“박 당선인 5대 노동현안 해결하라”
“박 당선인 5대 노동현안 해결하라”
  • 전재훈 기자
  • 승인 2013.02.05 17:39
  • 수정 0000.00.0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상시국회의, 박근혜 당선인에 최후통첩
대화 없을 땐 대규모 투쟁 예고

▲ 5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비상시국회의 2월 투쟁선포 기자회견’에서 한진중공업 가대위 회원들이 고 최강서 한진중공업지회 조합원의 영정사진과 유서가 담긴 피켓을 들고 있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노동현안 비상시국회의’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5대 노동현안 해결을 촉구하며 최후통첩을 보냈다. 계속 묵과할 땐 대규모 투쟁으로 저항하겠다고 예고했다.

민주노총과 한국진보연대, 전태일재단,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하고 있는 비상시국회의는 2월 5일 오전 11시 30분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정리해고 비정규직 노조파괴 긴급대응 비상시국회의’ 기자회견을 열어 5대 노동현안인 ▲ 한진중공업의 손배 가압류 철회와 해고자 정상복직 ▲ 쌍용차 정리해고 국정조사와 복직 이행 ▲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 유성기업 노조탄압 중단 ▲ 공무원 및 공공부문 해고자 복직 문제의 해결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인수위 앞 기자회견 등을 통해 수차례 박근혜 당선자와 인수위에 현안해결을 위한 대화를 요구해 왔지만 인수위는 아무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백석근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은 “불통이 이런 불통이 없다. 박근혜 당선인과 인수위는 어떤 대화를 시도한 적조차 없다”며 “민주노총은 지난 1월 31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새로운 정권에 투쟁으로 저항할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정리했고 2월 투쟁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대표는 “박근혜 당선자와 새누리당은 쌍용차 정리해고 국정조사와 현대차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거푸 약속했지만 현재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쌍용차 문제와 현대차 비정규직 문제 그리고 공무원노조 해고자 복직 및 지위보장 등 현안들의 신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조헌정 전태일재단 이사장은 “박근혜 당선인은 후보 시절 국민과의 소통을 시작하면서 전태일 재단을 방문하고자 했지만 노동계의 반대에 부딪쳐서 무산됐다”면서 “현재 상황을 보면 그 당시 진정성이 있었는지 쇼에 불과했었는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비상시국회의는 앞으로도 박 당선인이 해결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면 18일 오후 2시 광화문 인근에서 대규모 도심농성을 시작으로 23일 전국노동자대회와 범국민대회에 이어 청와대 행진투쟁을 기획하고 있다. 또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25일에도 어떤 식으로든 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