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시대, 여성 스스로 만든다
여성의 시대, 여성 스스로 만든다
  • 이가람 기자
  • 승인 2013.03.0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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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제105주년 3.8 여성대회 개최
보신각에서 시청까지 행진
▲ 제105주년 세계여성의 날을 맞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민주노총 3.8 여성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노래를 부르며 즐거워하고 있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그래도, 여성의 시대는 오지 않았다! 여성, 희망과 연대로 전진!’

8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종로 보신각과 시청 앞 대한문에서 열린 제 105주년 세계여성의 날 기념 3.8여성대회의 슬로건이다. 민주노총 및 105주년 3.8 여성대회 공동기획단(민주노총 여성위원회, 진보신당, 진보정의당, 통합진보당 등 9개 단체, 이상 가나다순)이 주최한 이번 여성대회에는 1천5백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했다.

공동기획단은 ▲ 시간제 일자리 및 저임금 불안정 노동 금지 ▲ 비정규직 정규직화 ▲ 모두에게 평등한 복지, 부자에게 세금을 ▲ 동일노동 동일임금 ▲ 감정노동과 돌봄노동의 가치인정 및 권리보장 ▲ 임신 중지 여성에 대한 형사처벌 중단 ▲ 여성이 원하는 임신출산양육정책 마련 ▲ 성 상품화와 통제의 수단 복장규제 중단 ▲ 직장 내 성희롱 근절을 요구안으로 내세웠다.

김현미 민주노총 비대위원은 대회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보편적 복지, 여성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드디어 대한민국에 여성대통령이 탄생했다. (그러나) 행복하지 않다. 박근혜 정부 출범 열흘 만에 지금은 아니라고 자기들이 내놓은 정책을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김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부는 1%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고 있다. 투쟁하지 않으면 하나도 얻을 것이 없다. 여성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여성이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신각에서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경찰과 대치하며 서울시청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한 민주노총 여성연맹 조합원은 “여성의 날이 생각보다 언론에 홍보가 안 되어서 부각되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여성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해서 좋은 사회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시청 광장에 도착한 3.8여성대회 참가자들을 대표해 김현미 비대위원은 공동기획단이 모금한 성금을 대한문에서 농성 중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득중 수석부지부장에게 전달했다. 이후 참가자들이 대한문 함께살자 농성촌에 헌화하는 것으로 집회가 마무리 됐다.

한편 정유림 금속노조 여성국장은 “주요 사업으로 음식업, 사무직 등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 노동자들에 대한 ‘여성 건강권 실태 조사’를 올해 8월까지 마칠 것”이라며 “그 밖의 일상적인 사업들도 진행해갈 예정”이라고 향후 여성 관련 사업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