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무게
고통의 무게
  • 봉재석 기자
  • 승인 2013.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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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땡볕이 쏟아진다. 시간도 참 더디다. 한발 한발 내딛는 걸음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수반한다. 광산도 아닌 도심 한복판에서 한 광부가 자신의 몸무게보다 무거운 여섯 자 길이의 굵은 갱목을 등에 짊어지고 한 발짝씩 힘겹게 걷는다.

갱목은 광산의 갱내가 무너지지 않도록 지붕을 지탱하는 데 쓰인다. 광부들을 지켜주던 통나무를 이젠 광부가 등에 짊어지고 있다. 그는 ‘진폐의증’ 관련 법안의 국회통과를 위해 허리가 끊어질 듯한 고통을 안고 이렇게 호소하고 있다. 더딘 시간도, 땡볕 더위도 그가 짊어진 고통의 무게를 더할 뿐 그 누구도, 어떤 무엇도 노동자의 짐을 덜어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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