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9일 철도 멈춘다”
철도노조 “9일 철도 멈춘다”
  • 이가람 기자
  • 승인 2013.12.0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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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발 KTX 법인 설립 10일 이사회 저지
“정부 사회적 논의 나서라”

▲ 전국철도노조가 3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정동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이상무 공공운수노조연맹 위원장,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 김명환 전국철도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장(왼쪽부터)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이가람 기자 grlee@laborplus.co.kr
전국철도노조가 9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수서발 KTX 법인 설립을 위한 철도공사 임시이사회가 10일 열릴 것으로 알려져 이를 저지하겠다는 것이다.

전국철도노조가 3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정동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에 대한 입장과 계획을 밝혔다.

전국철도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철도노동자는 그동안 철도민영화를 막아보고자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토론회, 공청회 등을 통해 사회적 논의를 하자고 제안하였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대답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더 이상 막무가내식 일방통행을 중단하고 TV 토론회에 나와 사회적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동조합에 대한 사회적분위기가 우호적이지 않지만 철도노조 투쟁은 온 국민이 주시하고 있다”면서 “조직적 역량을 동원해서 연대하고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파업을 진두지휘하는 김명환 전국철도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장은 “지금의 철도산업발전방안은 발전방안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철도공사 경영진들의 10일 이사회에서의 결정은 철도의 몰락을 예고해 당장 중단해야 한다”면서 “10일 이사회가 강행된다면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철도노조는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수유지업무를 유지하면서 9일 9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5일에는 휴일근로, 대체근로, 연장근로를 거부하는 준법투쟁도 진행한다.

이들은 정부에 ▲ 수서발 KTX 분리를 위한 이사회 중단 ▲ 일방적인 철도 분할 민영화 추진 중단 ▲ 철도의 공공적 발전 방안 마련을 위한 국회 특위와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 및 논의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철도노조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국제적인 연대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운수노련은 3일부터 온라인 항의서한 보내기 캠페인, 10일 국제행동의 날 조직화에 이어 11일에는 대규모 대표단이 방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