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경영·고용안정 위해선 노사파트너십 필수
지속경영·고용안정 위해선 노사파트너십 필수
  • 김주도 기자
  • 승인 2014.01.0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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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리한 관행 개선하고 일터혁신 추진
노사 상생협력 통해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

현대는 경제와 사회적 여건이 급변하는 시대다. 다른 한 편으로는 전 세계 곳곳이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글로벌 시대이기도 하다. 그만큼 기업은 말 그대로 생존경쟁으로 내몰리고 있고, 근로자의 고용도 이전에 비추어 불안정하다. 이에 따라 일터에서는 기업의 지속경영과 근로자의 고용안정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지속경영과 고용안정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노사가 서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인 요소다. 나아가 노사파트너십 구축은 기업과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여전히 대립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 허치슨터미널주식회사
‘갈등 극복은 물론 공생발전도 지원

노사파트너십’은 협력적 노사관계의 핵심 가치로, 노사가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공동의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것을 일컫는다. 노사파트너십이 기업 문화로 자리 잡아야 노동에 대한 공정한 보상, 고용의 질적 향상, 일과 삶의 조화는 물론 기업의 지속경영과 경쟁력 강화가 가능해진다.

노사발전재단은 이 같은 노사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고용노동부로부터 ‘노사파트너십 프로그램 지원사업’의 전 과정을 위탁받아 시행하고 있다. 노사가 함께 상생협력의 노사관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수행하는 파트너십 프로그램에 소요되는 비용의 일부를 직접 지원하는 이 사업은 대립적인 노사관계에서 벗어나 노사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불합리한 노사관행을 개선하며 내일 희망 일터혁신을 도모함으로써 기업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의 지원대상이 되는 프로그램으로는 대표적으로 단위사업장 또는 단체사업장이 진행하는 노사파트너십 증진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주로 갈등을 겪었거나 잠재적인 갈등요소를 가지고 있는 사업장들은 노사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소통하면서 상생과 협력의 신문화를 일궈나가고 있다.

또 ‘내일 희망 일터혁신(성과 높은 일터 구축)’ 및 경쟁력 제고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국가경쟁력을 제고하는 프로그램에도 지원이 이뤄진다. 대·중소기업, 원·하청, 정규직·비정규직 등의 공생발전을 위한 프로그램도 지원대상이다. 그 외에도 노사 공동의 관심사와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노사관계를 한 단계 향상시키기 위한 각종 교육과 세미나, 연구 등에 대한 지원도 이뤄진다.

비용지원을 받고자 하는 단위사업장 또는 단체사업장은 해당 사업장 노사가 함께 프로그램 계획을 세워 노사발전재단에 지원을 신청하면 된다. 이 때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계획도 함께 제출하되, 총예산 중 최소 10% 이상을 자체 부담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야 한다.

노사파트너십 프로그램 지원사업 연락처

노사파트너십 프로그램 지원사업 홈페이지 http://lms.nosa.or.kr
노사파트너십 프로그램 지원사업 모바일 홈페이지 http://lmsmobile.nosa.or.kr
전화 : 02-60211057~1063 (팩스 02-6021-1476)
주소 : (우 121-710)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30 (공덕동 254-8) 별정우체국연금관리단빌딩 10층

ⓒ (주)휴온스
불신 벽 허물고 신뢰와 협력 이루다

지난 2013년에도 노사발전재단은 사업의 취지에 부합하는 프로그램을 선정해 지원했다. 노사발전재단의 지원을 받아 프로그램을 수행한 사업장들에서는 많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2년 86일간의 파업을 겪으면서 노사관계가 악화됐던 HB주식회사(구 서희산업)는 2012년에 이어 2013년에도 노사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노사분규의 이미지를 털어내고 노사가 함께 회사의 발전을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노사간의 신뢰회복뿐만 아니라 조합원과 파업 기간에 새로 채용된 비조합원 사이의 벽도 허물었다. ‘다이내믹 서희’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노사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HB주식회사 노사는 빠르게 신뢰를 회복하고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자동차 시트를 생산하는 (주)KM&I 역시 반복되는 파업과 노사갈등으로 인한 불안요소를 노사파트너십 프로그램으로 극복했다. KM&I는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는 있었지만 불확실한 세계경제 상황과 2005년 이후 반복되는 분규로 불안요소를 품고 있었다. KM&I는 2012년 노사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노사화합의 분위기를 만든 데 이어, 2013년에도 노사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 실천활동과 각종 제안제도를 활성화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KM&I는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일터혁신을 추진함으로써 현장에 변화를 가져왔고, 이는 회사의 성장을 위한 잠재력으로 자리 잡았다.

인천사랑병원도 일터혁신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경우다. 여느 병원들과 마찬가지로 인천사랑병원 역시 환자의 건강을 돌보면서도, 정작 구성원들은 높은 직무스트레스와 여가시간 부족에 시달렸다. 이에 인천사랑병원 노사는 ‘직원이 행복해야 병원도 발전한다’는 점을 공유하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힐링 프로그램, 노사문화 개선 프로그램, 소통을 위한 FACE 프로그램 등을 시행했다. 그 결과 인천사랑병원 노사는 화합의 노사문화를 더욱 공고히 다지고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기 위한 발판을 만들 수 있었다.

부산 북항의 자성대부두 운영을 맡고 있는 한국허치슨터미널주식회사는 신항만 개장으로 인한 경영위기를 극복한 경우다. 경영위기와 구조조정을 경험한 한국허치슨터미널 노사는 2011년 노사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침체된 분위기를 전환한 데 이어, 2012년 프로그램을 통해 재도약을 위한 노사 상생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3년차인 2013년에는 앞서 2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한 한마음 선언문’을 발표하는 한편, 노사의 신뢰와 화합을 통해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휴온스와 3개 협력업체들은 원·하청 간 협력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경우다. 그동안에는 원·하청 간 갑을관계 인식과 ‘끼리’문화로 인해 구성원들의 불만이 높았으나, 원·하청 구성원이 모두 참여하는 노사파트너십 프로그램을 2013년에 진행함으로써 이 같은 불신을 극복하고 동반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