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노조, 상반기 중 총파업 결의
공공기관노조, 상반기 중 총파업 결의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4.02.0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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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교섭 시기 집중…지방선거 전 투쟁 역량 결집
2월 말 200여 개 전체 공공기관노조 대표자대회 개최

▲ 38개 중점관리기관노조 특별대책위원회는 5일 오전 3차 회의를 열었다. ⓒ 박종훈 기자 jhpark@laborplus.co.kr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대책 추진에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공공기관 노동조합들이 총파업 투쟁 시기를 이르면 올 상반기 중으로 앞당기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양대노총 공대위 소속 5개 산별 대표자회의와 중점관리 공공기관 노동조합 특별대책위원회(이하 특대위) 회의를 5일 오전 연이어 열었다.

이날 결의된 내용은 총파업 투쟁 조기 돌입, 전체 공공기관 공동투쟁 대표자회의 조직, 양대 총연맹 차원의 투쟁 확대, 공공기관 경영평가 거부를 위한 준비 착수 등이다.

당초 특대위는 38개 중점관리기관 단위노조들의 올해 임금교섭 돌입 시기 집중 등을 통해 필요에 따라 총파업 투쟁에 돌입하기 위한 계획을 결의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의 정상화대책 추진이 최초 발표보다 앞당겨질 듯한 조짐이 감지되자 총파업 돌입 시기를 조정한 것이다.

이들은 다음 주중 차기 회의를 열고 단체교섭권의 상급단체 위임 방안, 교섭 돌입과 결렬 등 세부적인 일정과 계획을 결정하기로 했다. 특대위 관계자는 “정확한 계획이 결정되진 않았지만 지방선거 전으로 총파업 투쟁 계획이 잡힐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대책은 38개 중점관리기관만의 현안이 아니라며, 오는 27일 오후 전체 공공기관 노동조합 대표자대회를 열기로 했다. 304개 전체 공공기관 중 노동조합이 있는 기관은 200여 개다.

이미 특대위는 총파업 투쟁까지 염두에 두고 각 단위노조부터 투쟁기금을 모금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또한 앞으로 긴밀한 상황 대응을 위해 상설 집행기구를 구성하기로 하고, 산별연맹과 주요 단위노조에서 담당자를 파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