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계획 확정한 한국노총, ‘투쟁’에 무게중심
올해 계획 확정한 한국노총, ‘투쟁’에 무게중심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4.02.26 19:08
  • 수정 0000.00.0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장조직부터 투쟁력 끌어올릴 예정
노사정 대화 복귀, ‘정부 태도 변화’가 먼저

▲ 26일 오후 한국교총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국노총 2014년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 한국노총
‘투쟁과 협상의 병행을 통한 현장 활동 복원 및 강화’라는 기조 아래 한국노총이 올해 사업계획안과 예산안 등을 심의, 의결했다. 노동현안 해결을 위한 투쟁력 강화에 무게가 쏠리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위원장 김동만)은 26일 오후 한국교총 컨벤션홀에서 2014년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 노동기본권 보장 ▲ 통상임금 확대 및 임금 구조의 안정성 확보 ▲ 일방적 구조조정 저지 ▲ 노동시간 단축 및 노동시장 유연화 대응 ▲ 한국노총 미래전략의 대중적 이행 등을 핵심 사업으로 정했다.

김동만 위원장은 “그동안의 수세적 국면에서 벗어나 당당히 새로운 노동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하며, 향후 단계적이고 지속적인 강력한 투쟁을 벌일 것을 시사했다.

대의원대회의 결의에 따라 올 상반기 한국노총은 총력투쟁 상황실을 설치해 전 조직 차원의 투쟁력을 체계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임단투 전국순회교육, 지도부 현장순회, 노동절 집회 등으로 시너지 효과를 가중시킬 계획도 있다.

하반기에는 전국 단위노조 대표자대회, 전국 노동자대회 등으로 결집된 투쟁력을 표출하며 대국회 법 개정 투쟁에도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한편 한국노총이 노사정 대화 채널에 언제쯤 복귀하는지에 대해 외부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신뢰를 보이고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보인다면 조직적 결의를 통해 언제라도 적극 대화에 나설 것”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정기대의원대회에는 677명의 재적대의원 중 452명이 참석했으며 2013년도 사업보고와 회계감사보고, 결산보고, 2014년도 사업계획안, 예산안, 회원조합별 정책의안 등이 상정돼 원안대로 통과됐다.

아울러 31명의 부위원장과 4명의 회계감사, 107명의 중앙위원도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