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정보유출사태, 은행연합회에 불똥?
금융권 정보유출사태, 은행연합회에 불똥?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4.03.0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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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지부, “별도기관 설립은 책임전가”
노사 공동으로 사태 대응할 것

▲ 28일 오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금융노조 전국은행연합회지부 제40년차 정기 조합원총회에서 정용실 위원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 박종훈 기자 jhpark@laborplus.co.kr
“정보유출 사태에 졸속으로 대처하면서, 책임을 은행연합회의 직원들에게 전가하는 태도는 용납할 수 없다.”

28일 오후 열린 전국은행연합회지부 40년차 정기 조합원 총회에서 정용실 위원장은 목소리를 높였다.

금융권 대규모 정보유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개인 신용정보 관리를 위한 별도기관 설립에 대한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는 까닭이다.

은행연합회는 신용정보보호법상 유일한 종합 신용정보 집중기관이다. 전 금융권의 개인 신용정보는 은행연합회를 통해 관리된다.

정 위원장은 “신용평가사 개인의 사욕에 의해서 발생한 사고 때문에, 20년 간 안정적인 신용정보 관리 노하우를 쌓아왔던 연합회가 폐기처분되는 것은 부당하다”며 “노사가 함께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이슈에 대해서 노사가 함께 위기의식을 느낄 수 있으며, 같은 입장을 갖고 있다는 것도 분명해 보인다.

박병원 은행연합회 회장 역시 “금융 신용정보 집중기관으로서 은행연합회는 결국 금융기관들의 자기 필요성에 의해서 생겨난 것”이라며 “별도기관 설립에 대해선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