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나흘간 반도체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주간
3일부터 나흘간 반도체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주간
  • 이가람 기자
  • 승인 2014.03.0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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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고 황유미씨 7주기
“삼성이 책임져라”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반도체 전자산업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기간 행사가 이어진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이하 반올림)은 ‘유미 씨와 함께 맞는 봄, 지금 여기!’를 고 황유미 씨 사망 7주기를 맞아 개최한다고 밝혔다. 고 황유미 씨는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반도체 노동자 출신이며 2007년 3월 6일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그는 지난 2월 6일 개봉한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의 실제 주인공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반올림은 추모기간 첫 행사로 3일 10시 30분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후 수원역(오후 7시)에서 고 황유미 씨의 아버지인 황상기 씨와 함께하는 콘서트 ‘이른 봄을 만나다’를 개최한다.

4일에는 안양역(오전 11시),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오후 3시), 영등포역(오후 5시), 삼성전자서비스 영등포센터(오후7시) 등지에서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함께 삼성을 규탄한다.

5일에는 서울시청(오후 1시)과 명동(오후 3시)에서 플레시몹을 진행한다.

6일에는 서울 강남 삼성본관(오후 7시)에서 고 황유미 씨의 추모문화제를 연다.

반올림은 3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고 황유미 7주기 삼성이 책임져야 한다”면서 “삼성 재벌의 이윤추구를 위해 많은 반도체 노동자들이 희생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반올림은 “2013년 12월 피해가족들이 반올림이라는 이름으로 뭉쳐 오랜 싸움을 벌인 끝에 어렵게 교섭이 열렸지만, 그 자리에서도 삼성은 반올림의 자격을 문제 삼으며 첫 번째 교섭을 파행으로 몰고 갔다”면서 “3개월여가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삼성의 태도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2014년 3월 1일 기준, 반올림에 제보된 반도체 전자산업 직업병 피해제보자는 총 243명(삼성 193명)이다. 이들 중 92명(삼성 73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