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총파업 84.35% 찬성으로 가결
민주노총 총파업 84.35% 찬성으로 가결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5.04.1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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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까지 진행된 총투표 결과 발표
24일부터 노동절대회까지 파상 투쟁 전개
▲ 13일 오전 민주노총은 8일까지 진행된 총파업 총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투쟁계획을 설명했다. ⓒ 박종훈 기자 jhpark@laborplus.co.kr

4월 24일 선제 총파업을 선언한 민주노총이 총투표를 진행하고 84.35%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시켰다.

민주노총(위원장 한상균)은 1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일까지 각 산하 조직별로 진행된 총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투표인 수 65만 8,719명 중 42만 8,884명이 투표에 참여해(투표율 65.11%) 찬성 36만 1,743표, 반대 6만 3,813표, 무효 1,413표를 기록했다.

한상균 위원장은 총투표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그동안 노동자들이 투쟁으로 쟁취해 온 권리들을 정부는 반노동자적 정책으로 한순간에 원점화시키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성완종 리스트 건 등 한심하기 짝이 없는 정권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주요 산별 조직의 총파업 참여 의사도 재확인됐다. 전규석 금속노조 위원장은 “노사정위 합의가 결렬되고 정부는 시행령과 가이드라인을 통해 적대적 노동정책을 밀어부치고 있다”며 “이는 노동자와 싸우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며, 현장 노동자들이 느끼는 공분은 투표로서 재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 역시 “9년만에 전교조도 연가 투쟁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4월 24일 전국 16개 지역에서 동시에 총파업 대회를 연다.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 조합원들은 24일 15시 서울역 광장에서, 그밖에도 청주, 대전, 천안, 전주, 광주, 여수, 대구, 경주, 포항, 경산, 구미, 부산, 울산, 춘천, 원주, 제주 등에서도 같은 날 집회가 열린다.

또 25일에는 연금개악 저지 범국민대회를 열고, 27일에는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대회, 28일에는 공적연금강화 공무원연금 개악저지 촛불시위, 29일에는 비정규직 철폐 및 대학 구조조정 저지 투쟁 등 다양한 의제별, 지역별 투쟁을 이어나간다. 또한 5월 1일 노동절에는 서울 시청광장에서 전국의 조합원 10만 명이 집결하는 노동절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