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토탈, 노조전임자 인정
삼성토탈, 노조전임자 인정
  • 홍민아 기자
  • 승인 2015.04.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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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첫 번째 노동조합 인정 사례 될 것
매각 4사 연대 투쟁의 성과로 평가

▲ 매각 4사 노동자들이 11일 삼성전자 구미 제2사업장 앞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삼성테크윈지회

삼성토탈노동조합이 4월 10일 사측과의 협상에서 노조전임자 인정 요구를 관철시켰다. 이 결정에 따라서 김호철 삼성토탈노동조합 위원장을 포함한 상근자 4명이 노조전임자로 인정받게 된다.

삼성토탈 사측이 노조전임자를 인정했다는 것은 삼성토탈노동조합을 인정한 것으로 그간 진척이 없던 대화에서 한 단계 나아간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삼성토탈에 노동조합이 설립되고 사측과의 대화 약 4개월 만에 얻어낸 성과이다.

삼성토탈 사측은 노동조합과 교섭에 임한 뒤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자 석유정제사업을 이유로 필수공익사업장 지정을 신청하였다. 필수공익사업장에서의 쟁의행위는 노조법에서 금지되고 있다. 그러나 13일 일반사업장으로 최종 결정이 났고, 삼성토탈노동조합은 노동3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삼성토탈노동조합 관계자는 “이번 결정이 삼성의 첫 번째 노동조합 인정 사례로서 ‘삼성 무노조 경영 정책’을 무너뜨렸다는 것에 의미가 있고 이는 매각 4개사가 연대 투쟁하여 이뤄낸 성과로 볼 수 있다며, 삼성 내 다른 관계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전했다.

한화로 매각 발표가 난 매각 4사는 지난해 매각 발표 이후 정기적으로 집회를 열고 있다. 지난 4월 11일 삼성전자 구미 제2사업장 앞에서 열린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500여 명의 삼성 노동자들이 모여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지속적인 언론 플레이 및 매각 작업 중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매각 4사 노동자 대표가 소속되어 있는 공동협상단과의 대화 자리에 나올 것을 요구했다.

한편 조끼 착용 등을 이유로 삼성테크윈이 조합원을 징계해고한 건에 대해서 삼성테크윈지회는 오늘부터 3사업장에 근무하는 전직원들을 상대로 탄원서를 받고 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