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무기한 파업 돌입
서울대병원 무기한 파업 돌입
  • 이상동 기자
  • 승인 2015.04.2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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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원성과제 도입 저지 투쟁
수익으로 성과를 평가해선 안 돼
▲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대병원분회 조합원들이 23일 오전 병원로비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 이상동 기자 sdlee@laborplus.co.kr

23일 오전 9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는 서울대병원 본관에서 조합원 400여 명이 모여 파업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서울대병원이 공공의료시설의 본분을 잊고 돈벌이에 매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불법적 취업규칙 변경 절차를 멈추고, 성과급제를 폐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성과급제를 폐지하기 전까지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정희 의료연대 서울지부 지부장은 “병원장이 정부 지침을 핑계로 전 직원 성과급제를 도입하려 한다”며 “제중원의 공공의료 정신을 계승한다던 서울대병원은 제중원을 택하든 성과제를 택하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공의료시설인 서울대병원에서 수익으로 실적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성과급제를 도입하게 될 경우 환자 진료비 부담이 늘어나게 되고 과잉진료를 하게 돼 노동 강도가 올라 의료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 됐다.

병원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파업 시에도 정해진 인원이 근무를 해야 한다. 이에 따라 파업에 참여하는 인원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이 근무하므로 병원은 정상 운영 된다.

서울대병원분회는 파업출정식 이후 투쟁문화재와 행진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