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오토텍, 폭력사태 발생
갑을오토텍, 폭력사태 발생
  • 홍민아 기자
  • 승인 2015.05.0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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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에서 경찰, 군인 경력 직원들 채용해
기존 노조 파괴 및 폭력행위까지 일삼아

▲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폭력 사태를 설명 중인 이대희 갑을오토텍지회장 ⓒ 금속노조

지난 달 30일, 충남 아산 갑을오토텍 공장에서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갑을오토텍 지회에 따르면 사측에서 노동조합을 파괴할 목적으로 고용한 직원 58명이 30일 새벽 공장으로 출근하는 갑을오토텍 지회 조합원들 상대로 폭력을 행사했고, 이 과정에서 조합원 10여 명이 부상을 입고 상태가 심각한 5명은 병원으로 실려 갔다.  가장 심각한 부상을 입은 간부 한 명은 머리뼈 골절과 뇌출혈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이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금속노조, 갑을오토텍 지회는 신종 노조파괴 의혹 및 폭력사태에 대한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5월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의 은수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경찰은 이것은 노노 갈등으로 칭하고 있지만, 이것은 명백한 노조 파괴 행위이다. 새로 채용된 직원들 중 20여 명이 경찰 및 군인 경력을 가지고 있고, 이들이 노조를 파괴할 목적으로 채용되었음이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 조사 결과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또한 “4월 14일부터 24일 사이에 진행된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 과정에서 갑을오토텍의 법 위반사항이 185건이나 발견되었다”며 법 위반을 수시로 일삼는 갑을오토텍에 대한 공정한 처벌을 촉구했다.

이대희 갑을오토텍 지회장은 “갑을오토텍은 새로 채용한 직원들에게 자기들이 검찰, 국정원까지 다 손을 써 놨으니 시키는 대로 하라는 말을 공공연히 해 왔고, 이를 바탕으로 현장에서는 각종 폭력과 노조 탄압 행위들이 발생해 왔다”고 밝혔다.

갑을오토텍 지회는 4월 29일 천안 검찰청 앞에서 사측과 검찰 간의 연결 고리가 정말 있는것인지 의혹을 제기하며 공정한 수사에 임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그리고 이대희 지회장이 발표한 4월 30일 상황을 요약하면 “노조 파괴를 목적으로 새로 채용된 직원들이 공장 문 앞에 바리게이트를 치고 갑을오토텍 지회 조합원들의 출근을 막고 있었고, 출입을 시도하자 무차별적인 폭력을 행사해 다수의 조합원들이 부상을 입었다. 그리고 이 사태가 벌어지는 가운데 현장에는 사측, 경찰, 고용노동부 관계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고, 오히려 경찰이나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노노갈등을 자제해 달라는 공식 입장만을 표명했다”고 밝히며 폭력사태의 규명을 요구하고 신종 노조 파괴를 자행하고 있는 갑을오토텍에 대한 수사에 임할 것을 검찰에 촉구했다.

폭력사태가 벌어진 다음날 갑을오토텍 지회 피해자 7명은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에 갑을오토텍 대표이사와 폭력에 직접 가담한 15명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