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승진, 개인 노력만으로 불가능해?
임원 승진, 개인 노력만으로 불가능해?
  • 장원석 기자
  • 승인 2015.05.1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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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임원’인데 현실은 ‘과장’
직장인 승진에 대한 괴리 극심

현재 일하는 직장인의 절반 가까이는 직장에서 임원급 이상으로 승진하는 것을 최종적인 목표로 삼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승진할 수 있는 직급은 과장급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216명을 대상으로 승진 목표에 대하여 설문한 결과, 임원급이 28.6%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부장급(26.7%), CEO(18.7%), 과장급(15.5%), 대리급(10.5%) 순이었다. 즉, 전체 응답자의 절반(47.3%) 가량이 경영진이 되기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설문에 응답한 직장인들이 임원으로 올라 누리고 싶은 혜택으로는 높은 연봉(54.1%)이 첫 번째였다. 이외에도 명예, 주변의 대접(14.6%)과 개인 집무실(4.2%) 등 개인적 혜택과 의료서비스 등 가족 혜택(4.2%), 비즈니스석 등 복지혜택(2.8%)과 스톡옵션(2.6%) 등을 누리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직장인 10명 중 4명(35.9%) 가까이는 목표 직급까지의 승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그 이유로는 업무 실력만으로 불가능해서(36.8%,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뒷배경이 없어서(30.9%)가 바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직장생활을 오래 할 생각이 없어서(18.5%), 성차별 등 유리천장이 존재해서(17.6%), 회사의 승진 연한이 길어서(16.7%), 처세술이 부족해서(15.3%) 등의 답변이 나왔다.

이들은 본인이 현실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직급에 대해 과장급(29.5%), 부장급(24.7%), 대리급(22.7%), 사원에서 못 벗어날 것(16%), 임원급(6.6%), CEO(0.5%) 순으로 답해, 기대하는 수준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현재 직장인들이 직장 내 승진을 방해하는 요소나 승진하는데 있어 개인 능력 이상의 요인들이 존재하고 큰 문제라 생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