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이지테크 규탄 기자회견
포스코, 이지테크 규탄 기자회견
  • 홍민아 기자
  • 승인 2015.05.1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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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양우권 노동열사 투쟁대책위원회’ 출범
마지막 남긴 유서까지 공개

▲ 11일에 열린 포스코, 이지테크 규탄 기자회견 모습 ⓒ 故양우권 노동열사 투쟁대책위원회

금속노조 등으로 구성된 故양우권 노동열사 투쟁대책위원회가 이지테크와 포스코의 사죄와 함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11일 오후 2시 포스코 광양제철소 1문 앞에서 ‘故양우권 노동열사 정신계승 및 투쟁선포 기자회견’이 열렸다. ‘살인기업 포스코·이지테크 규탄, 비정규직 철폐’를 주장하며 설립된 ‘故양우권 노동열사 투쟁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원청 포스코와 사내하청 이지테크의 노조 말살 정책에 故양우권 열사가 희생되었다며, 포스코와 이지테크가 속한 이지그룹의 회장 박지만 씨는 죽음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두 차례 부당해고의 적법성을 가리기 위해 투쟁했던 기간 및 사측의 복직 명령 후 현장 밖 사무실에서 업무 없이 1년여를 대기발령 상태로 있으면서 받은 스트레스로 故양우권 이지테크 분회장은 수면장애와 심리적 불안을 겪으면 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아 왔다.

▲ 故양우권 이지테크 분회장이 남긴 유서 일부 ⓒ 故양우권 노동열사 투쟁대책위원회

故양우권 이지테크 분회장은 유서를 통해 포스코 사내하청 지회 조합원들에게 “똘똘 뭉쳐 끝까지 싸워서 정규직화 소송, 해고자 문제 꼭 승리하십시요. 멀리서 하늘에서 연대하겠습니다”라는 바람을 남겼다. 유서 곳곳에는 밑줄을 긋고 고쳐 쓴 흔적이 역력했다. 

故양우권 노동열사 투쟁대책위는 ▲ 포스코와 이지테크의 노동탄압으로 인한 죽음에 대한 책임 인정과 사죄 ▲ 노동탄압 중단 및 재발 방지 약속 ▲ 불법파견 중단 및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 정규직화 ▲ 산업재해 인정 및 유가족 배상을 요구하며 투쟁할 것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