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카톡’, 직장인은 쉬고 싶다
회사의 ‘카톡’, 직장인은 쉬고 싶다
  • 장원석 기자
  • 승인 2015.05.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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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68.5% 업무시간 외에 메신저로 연락받아
60%는 연락받고 회사로 복귀하기도

신속한 소통이 가능하고 업무 파일도 직접 전달,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 덕에 기업에서 업무 관련 연락에 카카오톡,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 등이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퇴근 이후나 휴가 중에도 계속되는 메신저 때문에 업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실제로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업무시간 외에 모바일 메신저로 업무 관련 연락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스마트폰 메신저 사용 직장인 734명을 대상으로 업무시간 외에 모바일 메신저로 업무 관련 연락을 받은 경험에 대하여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8.5%가 그러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연락은 퇴근 이후(78.5%, 복수응답)에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뒤이어 주말(56.1%)과 연차 등 휴가기간(45.5%), 출근시간 전(32.4%)과 점심시간(27.4%) 등의 시간에 연락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락을 한 사람은 주로 직속 상사(70.2%, 복수응답)였다. 이 밖에 소속 부서 동료(41%)와 거래처(27%), 타 부서 직원(26.2%), CEO(17.3%), 소속 부서 후배(12.1%) 순으로 응답이 이어졌다.

연락 이유로는 업무 처리를 위해서(51.9%,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긴급한 상황이 발생해서(41.9%)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질문이 있어서(36.2%), 개인적 업무를 부탁하기 위해서(23.7%), 내가 처리한 업무에 이슈가 발생해서(23.3%) 등의 이유가 있었다.

그렇다면, 이렇게 업무 시간 외에 오는 연락에 대해 직장인들은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대해 64.2%는 무조건 받는다고 답변했고, 골라서 받는다는 답변이 29.6%, 거의 안 받는다는 응답은 4.8%, 전혀 받지 않는다는 대답도 1.4%였다.

업무시간 외에 오는 연락을 받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들은 어차피 처리해야 할 일이라서(48%, 복수응답), 안 받을 수 없어서(46.6%), 급한 일일 것 같아서(44.2%), 회사 및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어서(40.9%), 나중에 변명하기 싫어서(28.2%) 등의 답변을 했다.

이렇게 연락을 받은 직장인의 88.3%는 연락을 받은 즉시 업무 처리를 완료한 경험이 있었고 60.3%는 해당 연락을 받아 회사로 복귀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