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비정규직, 임단협 최종 타결!
LG유플러스 비정규직, 임단협 최종 타결!
  • 장원석 기자
  • 승인 2015.05.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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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원청, 고객센터와 단체협약 조인식
길었던 투쟁, 마침내 열매 맺어

ⓒ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
2014년 3월 30일부터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를 결성한지 409일, 쟁의돌입 218일 만에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와 홈서비스센터 간의 교섭이 타결되었다.

지난 13일 협력사협의회 대표센터인 LG유플러스 강북센터에서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와 LG유플러스 원청 및 고객센터 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이 있었다.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 비정규직지부는 지난 4월 19일 쟁의대책회의와 투표에서 잠정합의사항을 논의, 투표해 산하의 32개 지회에서 개별교섭을 진행하여 13일, 조인식에 이르렀다.

이번 합의안 핵심내용은 ▲소정근로시간 주 40시간, 연장근로 주 6시간 ▲재하도급을 금지와 현재 계약중인 재하도급의 올해 말까지의 폐지 ▲센터소속으로 고용관계 전환과 고용보장 ▲임금체계의 정비와 복리후생 ▲업무관련 비용의 사측 부담, 업무관행 개선이다.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 박현준 정책팀장은 “끝나지 않을 것 같던 투쟁이 끝나고 나니 시원섭섭한 느낌이 든다.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아무것도 모른 채 투쟁할 때 주변의 많은 분들이 같이 연대해서 투쟁하고 도와주셨다. 특히 고공농성장에서 농성하던 동지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분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 팀장은 “지금의 합의가 모든 조합원들의 소망을 담을 수는 없었다. 투표 과정에서 몇몇 지부에서도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지만 대부분 큰 틀에서는 합의를 본 상태고 이후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조인식에서 원청은 합의를 이행하겠다는 뜻에서 합의문을 LG유플러스 사이트 전면에 개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팀장은 원청의 의지를 높게 평가하며 “함께 만들어나가는 관계”를 주문했다.

이어 “많은 노조원들이 장기간 투쟁으로 육체적, 경제적, 정신적으로 많이 피폐해져 있는 상태다. 합의에 대해 상실감을 느끼는 조합원들도 있다. 노조에서는 우선적으로 그들의 몸과 마음을 잘 추슬러 이후 활동을 잘 할수 있는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LG유플러스 원청 및 고객센터 사측의 임단협 합의에 대한 성실한 적용 및 다단계 하도급 구조 근절약속이 지켜지도록 지속적으로 활동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