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위원 교수님, 제자들을 생각해주세요
공익위원 교수님, 제자들을 생각해주세요
  • 장원석 기자
  • 승인 2015.05.1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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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청년 학생들의 삶
최저임금연대, 교수 공익위원 ‘공익탑재’촉구

▲ 최저임금연대는 19일 성신여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익위원 교수들의 올바른 활동을 촉구했다. ⓒ 장원석 기자 wsjang@laborplus.co.kr
최저임금연대는 19일 성신여대 앞에서 연대단체와 함께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들의 올바른 위원회 활동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늘 열린 기자회견은 최저임금위원회의 공익위원으로 위촉된 박준성 성신여대 경영학과 교수, 이지만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전명숙 전남대 경영학과 교수, 유경준 한국기술교육대 교수가 공익위원으로 올바른 역할을 다해 달라는 의미로 성신여대, 연세대, 전남대 학생회가 함께 참여했다.

성신여대 한연지 총학생회장은 “현재 청년들은 돈 없으면 결혼도 연애도 모두 포기해야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학생들은 공공연하게 이민을 말한다. 나라에 대한 미래가 없다는 의미다”고 현실을 말했다. 이어 “5,580원 시급을 받는 현실 속에 청년과 아이들이 내일이 없는 삶을 살도록 내버려둘 건지 공익위원 교수님들에게 여쭤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발언한 나지현 전국여성노동조합 위원장은 “년 초, 정부에서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하겠다고 이야기 한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가졌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논의가 쏙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은 이중구조 개선에 확실한 대안이다. 교수들이 생각하는 진짜 ‘공익’과 ‘삶’은 무엇인가? 교수 공익위원께서는 최저임금이 자신의 제자, 직원의 문제라는 생각을 가지고 활동에 임해달라”고 부탁했다.

한상원 청년유니온 조합원은 “주중에 학업을 하고 주말에 일을 하고 있다. 더이상 주말은 청년들에게 충전을 의미하지 않는다. 최저임금은 청년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 교수님들이 공익위원으로 위촉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아쉬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느꼈다. 공익위원들께서는 제자들이 밥을 먹을 때도 돈 때문에 망설이고, 일 때문에 학업을 방해받는 이런 현실을 꼭 헤아려달라”고 밝혔다.

김민수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단순계산으로도 최저임금으로 학생들이 생활할 수 없다. 부모님들은 돈 벌 생각하지 말고 취업공부에 매진하라고 말하는데 이는 몇 몇 가정에서만 허락된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청년유니온은 최저임금위원회 설립 이후 처음으로 노동자위원에 위촉되었다.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최저임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다양한 단체, 정계의 지지가 이어졌다. 32개 단체가 참가하는 최저임금연대는 앞으로 연대의 폭을 넓히며 각 학교별 동시다발적 1인 시위, 최저임금 1만원 서명운동, 공개질의 등의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