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 재선
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 재선
  • 하승립 기자
  • 승인 2015.05.2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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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5일 일괄 조정신청, 25일 쟁의 찬반투표 등 투쟁일정 제시
ⓒ 하승립 기자 lipha@laborplus.co.kr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제 24대 위원장에 김만재 현 위원장이 재선했다. 금속노련은 20일 오후 경기도 여주시 소재 한국노총 중앙연수원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갖고 위원장을 선출했다. 이날 대의원대회에는 재적 대의원 729명 중 559명이 참석해 단독 출마한 김만재 위원장을 찬성 533명(95.3%, 반대 26명)으로 선출했다.

현 위원장인 김만재 위원장은 SK하이닉스반도체노동조합 위원장을 거쳐 금속노련 부위원장, 사무처장, 수석부위원장을 역임했고, 지난 2012년 23대 위원장에 당선된 바 있다.

이날 김만재 위원장은 강경한 어조로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 위원장은 특히 6월 15일 연맹의 모든 조직은 교섭 결렬선언과 일괄 조정신청을 접수해 달라”고 말하고 6월 25일을 전후해서는 쟁의 찬반투표를 마무리하고, 6월 29일 이후에는 총파업 준비태세를 완료해 줄 것”을 주문했다.

금속노련, 양대노총 제조부문공투본, 한국노총의 투쟁 일정에 대한 동참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대회에는 제조공투본에 참여하고 있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전규석 위원장, 민주화섬연맹 신환섭 위원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화학노련, 민주노총 금속노조, 화섬연맹 등은 양대노총 공투본을 구성해 정부의 노동정책에 공동대응하고 있다. 또 지난 노동절 한국노총 집회에는 민주노총 최종진 수석부위원장이, 민주노총 집회에는 한국노총 이병균 사무총장이 참석하는 등 양대노총 연대의 수위를 점차 높여가고 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전규석 위원장은 연대사에서 “제조공투본은 13년 만에 양대노총의 차이를 뛰어넘는 연대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제조 노동자들의 투쟁은 멈출 수 없고,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7월 4일 제조 노동자대회로 집결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국노총 김동만 위원장은 “정부가 임금피크제 도입, 일반해고 요건 완화 등 하향평준화된 노동조건, 상시적인 고용불안으로 노동자를 내몰고 있다”고 비판하고 “노동자의 권리,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지키는 총력투쟁, 총파업 투쟁으로 맞서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