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신년투쟁 선포식' 5,000명 조합원 집결
금속노조 '신년투쟁 선포식' 5,000명 조합원 집결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1.2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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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에 노정교섭 제안
"구조조정 중단, 노조할 권리 보장, 산별교섭 제도화" 3대 요구안 청와대에 전달
▲ 금속노조는 신년투쟁 선포식에서 "17만의 하나된 투쟁으로 산별교섭 쟁취하자"는 구호를 외쳤다. ⓒ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전국금속노동조합(위원장 김호규, 이하 금속노조)이 문재인 정부에 구조조정 저지, 노동악법철폐, 산별교섭 제도화를 위한 노정교섭을 요구했다.

24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로 공원에 금속노조 조합원 5,0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금속노조 신년투쟁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금속노조 산하 지부 조합원들과 총파업에 나선 금호타이어지회 전 조합원 3,000여 명이 참석했다. 금호타이어지회는 선포식에 앞서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구조조정 저지 총파업 상경투쟁'을 전개하기도 했다.

금속노조는 지난 16일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노정교섭을 제안해 정부와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속노조가 정부에 제안한 대정부 3대 요구안은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동악법철폐 및 노조할 권리 보장 ▲산별교섭 제도화-노동법전면 재개정이다.

김호규 위원장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르게 하기 위해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과 노조할 권리 보장, 산별교섭 제도화를 하자는 것이 우리의 요구"라며 "산별교섭이 전진하는 2018년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이 자리를 준비했다"는 대회사를 전했다.

정송강 금호타이어 곡성지회장은 "구조조정 반드시 분쇄시키고 임금 30% 삭감과 191명 정리해고를 포함한 자구계획안을 철회시키겠다는 각오로 총파업 상경투쟁에 나섰다"며 "금호타이어지회가 금속노조의 2018년 산년투쟁에 함께하겠다"는 투쟁사를 전했다.

선포식을 마친 참가자들은 대정부 요구안을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 사랑채 앞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금속노조는 전달한 요구안에 응답하지 않으면 오는 3월 대의원대회를 통해 그에 맞는 투쟁방법을 결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