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군산공장 ‘정상화’ 되지 못하고 ‘폐쇄’
한국지엠 군산공장 ‘정상화’ 되지 못하고 ‘폐쇄’
  • 강은영 기자
  • 승인 2018.05.31 18:41
  • 수정 2018.05.3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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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 미신청자 600여명은 전환배치나 무급휴직
ⓒ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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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공장이 5월 31일 완전히 문을 닫는다. 지난 2월 13일, GM은 경영난을 이유로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했다. 최근 3년 간 공장 가동률이 20%대에 머무르면서 공장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공장에 근로하고 있는 약 2천명의 노동자들에게는 희망퇴직을 접수받기 시작했다. 퇴직금과 함께 근무기간에 따라 2~3년 치의 통상임금 등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1차와 2차 희망퇴직 접수 끝에 약 1천 2백 명의 노동자가 접수를 신청하고, 약 6백 명의 노동자는 희망퇴직 신청을 거부했다.

군산공장은 지난 2월 8일부터 가동을 중단하고 31일까지 가동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지난 1997년 대우자동차 시절부터 운영을 시작한 군산공장은 22년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 것이다.

남겨진 600명의 노동자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약 200명은 부평·창원 공장으로 전환배치하고, 전환배치를 받지 못한 400여명은 일단 무급휴직을 적용한다. 이후 결원이 생기는 만큼 그 인원을 순차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회사와 금속노조 한국지엠 지부는 한국지엠 정상화를 두고 2개월간의 실랑이 끝에 지난 4월 23일 법원 회생절차 신청 데드라인을 57분 남기고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산업은행은 4월 26일 8,100억 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하며, GM은 한국지엠의 생산시설을 10년 이상 유지하고 신형SUV와 CUV를 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