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정책-실무 투트랙으로 속도낸다
광주형 일자리, 정책-실무 투트랙으로 속도낸다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8.10.26 15:52
  • 수정 2018.10.26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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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동계-전문가 원탁회의, “신속히 협상 검토할 것”
ⓒ 광주광역시
ⓒ 광주광역시

 

광주시와 지역 노동계가 현대차와의 투자협상 재개 등 광주형 일자리 논의를 지속하기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출범한 ‘현대차 투자유치 성공을 위한 원탁회의’는 25일 오후 1차 회의를 열고 전문가 검토를 통해 투자 협약서(안)을 보완해 신속하게 현대차와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의 골자는 광주시와 지역 노동계, 전문가, 시민대표들이 함께하는 ‘투자유치단’과 현대차와의 협상을 전담할 ‘협상팀’을 이원화하여 운영한다는 것이다.

투자유치단의 경우 협상 전반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고 신설법인의 노사관계, 복지 등과 관련한 원칙을 논의하기로 했다. 단장은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과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이 공동으로 맡기로 했다.

투자유치단의 구성은 현재 원탁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이기곤 전 기아차광주지회장, 박남언 광주시 일자리경제실장, 박명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백승렬 어고노믹스 대표에다 공익 전문가 1인과 시민대표(시의회) 1인을 추가하기로 했다.

투자유치단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현대차와의 실 협상을 추진할 협상팀의 구성은 광주시에 일임하기로 합의했다.

투자협상체계 재구성 방안을 기초로 오는 28일 오후에는 2차 원탁회의를 열고 기존의 투자 협약서(안)에 대해 본격 논의에 들어간다.

또한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신설법인과 관련된 전반적 역할을 수행할 특수목적 법인의 설립 검토 ▲자동차산업정책연구원 설립 검토 ▲사회적 대화 활성화를 위한 체계 보강 검토 등을 제안했으며, 해당 내용도 차차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청년일자리 창출과 광주지역의 미래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대화 재개를 결심해 준 노동계에 감사드린다”며 “노동계와 계속 소통하며 조속한 시일 내 현대차와 투자협상을 마무리지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 단장을 맡고 있는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도 “여당 지도부가 예산과 지원 등을 약속하는 등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바라는 분위기가 충분히 조성된 거 같다”며 “관심과 이목이 집중된 만큼 미래 세대를 위한 소통과 논의가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