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강사노조, “13년째 제자리인 수업료 올려달라”
방과후강사노조, “13년째 제자리인 수업료 올려달라”
  • 최은혜 기자
  • 승인 2019.03.06 14:14
  • 수정 2019.03.06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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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강원, 대구, 울산 교육청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 기자회견
박지은 방과후강사노조 사무국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최은혜 기자 ehchoi@laborplus.co.kr
박지은 방과후강사노조 사무국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최은혜 기자 ehchoi@laborplus.co.kr

“10년이면 무엇이든 변한다는데 방과 후 학교 강사 수업료만 안 오른다”며 방과 후 강사들이 청와대 앞으로 모여들었다.

6일 오전 10시 30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방과후학교강사노동조합(위원장 김경희, 이하 방과후강사노조)이 수업료 인상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모인 방과 후 학교 강사들은 “수업료 삭감으로 13만 방과 후 학교 강사들이 말라죽어가고 있다”며 “방과 후 학교 강사들의 수업료를 인상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깅경희 방과후강사노조 위원장은 “지난 13년 간 방과 후 학교 강사 수업료가 오르기는커녕 삭감되었다”며 방과 후 학교 강사 수업료의 즉각 인상을 요구했다. “가이드라인에 물가인상률에 따라 방과 후 학교 강사의 수업료 역시 인상되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면서 “(그런데도) 방과 후 학교 강사 수업료는 학교장 재량이기 때문에 수업료를 인상하는 학교는 없다”고 비판했다.

박지은 방과후강사노조 사무국장은 “민간업체에 소속된 방과 후 학교 강사의 경우 12월부터 2월까지의 수업료를 받지 못했다”며 “이런 상황을 관리감독 할 책임이 있는 교육청과 교육부는 책임을 다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사무국장은 본인 역시 “수업료가 30,000원에서 19,000원까지 삭감된 적이 있다”며 “이러한 수업료 삭감이 주변 학교들로 확산되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방과후강사노조는 “학교장 재량이나 민간업체의 횡포를 제어할 수 있도록 올 하반기 조례 제정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