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에게는 차별의 역사 되풀이되지 말아야”
“내 딸에게는 차별의 역사 되풀이되지 말아야”
  • 송준혁 기자
  • 승인 2019.03.08 18:24
  • 수정 2019.03.0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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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주년 세계여성의 날 기념, 한국노총 전국여성노동자대회
ⓒ 송준혁 기자 jhsong@labor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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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노동존중의 약속’이란 슬로건 아래 한국노총 여성 조합원들이 마포구청 대강당을 가득 메웠다. 한국노총은 111주년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며 8일 오후 2시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2019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최미영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여성노동자는 가난을 머리에 이며 고통을 지고 살아왔지만 결코 좌절하고 주저앉지 않았다”며 대회사를 시작했다. 최부위원장은 “2018년 드러났던 여성노동자에 대한 폭력과 비리는 전부가 아니었다”면서 “더 크게 연대하여 행동에 나서자”고 말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2018년은 여성혐오와 성차별에 대해 폭로했던 시기”라고 규정하며 “차별과 폭력의 구조는 개선되지 않았다.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200만 조직화를 실현하기 위해 성인지적인 노동조합으로 나아가겠다”며 일터의 모든 차별을 없애는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료노련 위원장),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유리천장을 함께 깨트려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대회엔 한국노총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 중인 전 반 투엇 베트남노총 부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사회자가 베트남노총 관계자들을 소개하자 대회 참석자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내 이들을 환영했다.

이후 대회는 여성노동자상과 평등상 시상을 진행한 후 민중가수 임정득 씨의 노래 공연과 현장의 소리를 담은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이날 대회 참석자들은 ▲최저임금 결정구조의 합리적 방안 마련 ▲좋은 여성일자리 확대 ▲임금, 채용, 승진 3대 차별 철폐 ▲임금 삭감 없는 노동시간단축 ▲직장 내 폭력과 괴롭힘 근절을 위한 ILO 기준 제정 ▲노동운동의 여성 참여 확대 및 의사결정기구 내 30% 여성할당제 ▲200만 조직화 실현과 30만 여성조직화 실현의 요구를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