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교섭 타결, 11일간의 파업 끝났다
국립암센터 교섭 타결, 11일간의 파업 끝났다
  • 손광모 기자
  • 승인 2019.09.16 13:55
  • 수정 2019.09.16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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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외 수당 제외한 임금 인상 … 위험수당 신설은 복지포인트로 대체
9월 16일 오전 국립암센터 농성 현장.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국립암센터 노사의 교섭이 타결됐다. 이로써 지난 9월 6일부터 시작된 파업도 11일만에 종료된다.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국립암센터지부(지부장 이연옥)와 국립암센터(원장 이은숙)는 9월 16일 오전 11시 30분 합의에 도달했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이 결렬되고 이튿날(6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지 11일 만이다. 국립암센터는 17일 오전 6시부터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교섭에서 가장 쟁점이 됐던 부분은 임금인상이었다. 포괄임금제를 폐지함에 따라 추가로 발생하는 시간외 수당을 임금인상분으로 봐야 할 것인지가 논란이 됐다. 최종적으로 임금인상분에서 시간외 수당은 제외하고, 총액 1.8%의 임금 인상이 합의됐다. 

또 다른 쟁점이었던 위험수당 신설은 복지포인트 지급으로 대체됐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안은 위험수당 월 5만 원 지급이었지만, 30만 원 상당의 복지 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수연 국립대암센터 홍보팀 직원은 “공공기관 임금 가이드라인에 따라 수당 신설이 불가능해 복지포인트로 대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국립암센터 노사는 ▲합리적 임금체계 마련을 위한 임금제도 개선위원회 구성 ▲온콜 근무자 교통비 3만 원 및 시간외 근로수당 지급 ▲간호간병 병동 확대 ▲야간근무 및 야간 전담 간호사 배치에 따른 처우개선비 지급 ▲ 식비쿠폰 4,000원에서 5,000원으로 인상 ▲항암제의 위험 보호 위한 로봇조제기 도입 등을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