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금융 산업의 미래는?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금융 산업의 미래는?
  • 강은영 기자
  • 승인 2019.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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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산업 노·사·정 한 자리에 모여 집중포럼 진행
ⓒ 참여와혁신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 참여와혁신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AI, ICT 등 시간이 지날수록 기술이 진화하면서 4차 산업혁명이 성큼 다가왔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기존에 일하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최전선에 서 있는 금융 산업의 경우 더더욱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와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신용현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은 26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 일자리창출과 금융 산업발전을 위한 집중포럼’을 개최했다. 한국노총 금융노조,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 그리고 <참여와혁신>이 공동주관했다.

이번 포럼은 금융 산업 일자리 창출을 고민하고 있는 금융노조와 사무금융노조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금융 산업발전을 고민하고 있는 카카오뱅크와 신한금융지주회사, 금융위원회 관계자까지 금융 산업의 노·사·정이 한 자리에 모여 고민하는 자리로 그 의미가 깊었다.

포럼을 공동으로 주최한 이학영 의원은 “산업 혁명과 금융 혁신에 따라 여러 일자리가 줄고 있어 다가오는 미래가 두려운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며 “혁신도 중요하지만 일자리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이번 토론회를 통해 혁신과 일자리가 함께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용현 의원은 “국가 경제의 대동맥이라고 할 정도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금융 산업에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에만 집중해 왔고 갈등 문제를 봉합하는 데에는 등한시 해 왔다”면서 “노사정이 서로 의견을 나누고 머리를 맞대면 갈등 비용도 줄이고 일자리를 나눌 수 있는 좋은 해결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일자리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이자 최우선 국정목표로 지난 2년 동안 일자리위원회는 일자리 대책을 발굴하고 추진해왔다”며 “더 나아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구조 변화에 금융 산업도 선제적인 대응을 해야 할 필요를 느끼고 정부도 좋은 금융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 날 좌장을 맡은 조혜경 정치경제연구소 대안 연구위원은 “한국의 금융 산업은 디지털 전환의 초입단계에 있는 게 아닐까 생각된다”며 “한국사회에서 금융 산업의 디지털혁명이 앞으로 어떤 길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 자리에서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이 자리가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포럼의 포문을 열었다.

ⓒ 참여와혁신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 참여와혁신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4차 산업혁명 도래, 금융권의 고민은?

첫 번째 발제는 이수영 카카오뱅크 전략파트장이 진행했다. 모바일 금융 업계의 선두주자인 카카오뱅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설명했다. 이 전략파트장은 “카카오뱅크를 시작하며 은행과 고객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고객들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수많은 고민을 바탕으로 시작된 카카오뱅크는 언제 어디서나 앱 하나로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카카오뱅크는 임직원 중심의 근무환경 조성과 여성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에 높은 점수를 받아 올해 정부로부터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았다”며 “현재는 자본력과 비대면 프로세스의 절차적 한계로 인해 기업금융 확장이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앞으로 이런 제약을 해소해 리테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발제는 조영서 신한금융지주회사 디지털전략팀 본부장이 맡았다. 기존의 금융 산업이 가지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고민과 변화 과정을 가지고 발제를 진행했다. 조 본부장은 “한국의 소비구조의 대부분이 전자 결제로 진행하게 됨에 따라 지출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됐지만 단일상품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보다는 개개인의 고객들에 맞는 접근이 필요하게 됐다”며 “또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기존의 금융권뿐만 아니라 ICT·유통업체들과의 경쟁도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역량을 키우기 위한 핵심인력을 재교육하거나 재배치하는 등 내부적인 방안을 마련했다”며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면서 금융 산업의 고민이 많지만 내부 프로세스 개선과 혁신을 통해 노사의 상생 혁신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세 번째 발제는 김형선 금융노조 IBK기업은행지부 위원장이 맡았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노동조합에 대한 고민에 대해 털어놨다. “한국의 고령화 추세가 심각하고 있는데 은행권의 경우는 특히 심각하고 20대 고용은 더 후퇴됐다는 것이 문제”라며 “또한, 여성인력 증가율은 떨어지고 일과 가정의 양립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은행 산업에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일자리가 줄 거라는 예상도 있지만 급격한 변동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기존 직원들을 재교육시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 번째 발제를 진행한 김준영 사무금융노조 신한카드지부장은 제 2금융권이 가지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카드업의 경우 4차 산업혁명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마주하고 있다”며 “특히, 빅데이터가 가장 방대하게 모이고 결제 시장이 첨단을 걷고 있다 보니 사활을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실제 조합원들이 느끼는 4차 산업혁명의 불안감에 대해 “일자리 특성에 따른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가 심각하다는 것과 4차 산업혁명에 맞추어 나가기에는 현재의 평가체계가 무의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면 기업의 충분한 지원과 교육, 더불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를 대표해 마지막 발제를 진행한 이세훈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4차 산업혁명에 맞춰 정부가 가지고 있는 고민에 대해 발표했다. “매년 금융연구원에서 발표한 금융인력 실태 조사 결과를 확인해보면 다른 산업에 비해 금융 산업의 정규직 비율은 90% 수준이며 그 중 여성들의 비중이 46%를 차지한다”며 “직무별로 살펴보면 영업과 마케팅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반면 투자와 자산운용 부분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향후 금융 일자리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없지만 갈수록 줄어드는 일자리를 얼마나 늦추고 어떻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일자리에 관련한 문제를 선행하기 이전에 고객들이 원하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 시장 파이를 늘리기 위한 고민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