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박싱] 이 주의 인물 : 송보석
[언박싱] 이 주의 인물 : 송보석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0.02.15 00:00
  • 수정 2020.02.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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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노동조합목소리 #노동조합스피커 #대변인

지난해 12월 이후 약 2개월 동안 공석이었던 민주노총 대변인 자리에 새로운 인물이 왔습니다. 바로 송보석 민주노총 대변인입니다. 송 대변인은 민주노총 대변인으로서 첫 출근 도장을 찍은 지난 11일, 민주노총에 출입하는 기자들에게 인사를 전했습니다.

노동조합은 조합원의 목소리를 담은 사업계획을 집행하고 조합원의 목소리가 담긴 메시지를 외부에 전달합니다. 100만 명이 넘는 조합원을 두고 있는 민주노총의 경우, 이 목소리를 전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할 텐데요. 2020년 2월 2주 이 주의 인물 송보석 민주노총 대변인을 만나봤습니다.

송보석 민주노총 대변인
△송보석 민주노총 대변인

- 반갑습니다. 먼저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민주노총 대변인을 맡게 된 송보석입니다. 부족하지만 민주노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왔습니다. 민주노총 대변인은 민주노총의 대외적인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데, 민주노총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언론 사업을 펼쳐 나가려고 합니다.(웃음)

- 그동안 걸어온 노동운동 발자취를 몇 가지 이야기해주신다면?

90년대 초 현장에 있었을 때는 인천지역과 부천지역 공단에서 대우자동차 협력업체 등 제조사업장에서 일했습니다. 중앙에서 노동조합 활동을 시작한 건 대우그룹노동조합협의회 때부터였어요. 지금 민주노총 금속노조의 전신인 금속산업연맹이 만들어질 때 들어가서 작년 9월에 금속노조를 그만뒀으니까 금속노조에만 20년 정도 있었죠.

금속노조에서는 상근 간부로 일했고 20년 동안 정책, 조직, 대변인 등 이것저것 많이 했어요. 금속노조 초창기에 완성차 사내하청 노동자 조직화를 4~5년 정도 했는데 그때가 저한테는 가장 의미 있는 노동운동을 했던 시기고, 자부심이 많이 있죠. 현대차, 기아차 불법 파견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언론에 기사도 많이 났고요.

- 금속노조에서 대변인 경험이 있으시네요.

2016~2017년 금속노조 9기 위원장이었던 김상구 전 위원장 당시에 사무차장을 맡으면서 대변인을 했죠. 금속노조에서의 경험이 있어 언론 사업에 대한 감은 있는데, 민주노총은 워낙 크고 영역이 방대해서 사실 걱정은 됩니다. 그래도 부서별로 협조를 받아 잘 해내야죠. 주로 성명서나 보도 자료를 작성하는 등 민주노총의 공식 방침이나 입장을 글로 쓰는 일을 할 예정입니다. 2주 정도는 수습처럼 업무에 적응하는 기간을 가지려고 해요.

사실 작년 9월에 금속노조를 그만두고 4개월 정도 놀았어요. 계속 금속노조에서 활동했으니까 처음 노는 시간이기도 했고요. 암벽도 타보고, 기타도 다시 잡아보고, 해외여행도 가고 해보고 싶은 거 많이 했죠. 좋더라고요. 적어도 1년은 더 놀까 했는데 민주노총에서 요청이 와서 민주노총 대변인으로, 저도 예상치 못한 복귀를 하게 됐네요.(웃음)

- 민주노총의 입장을 듣고 싶어 하는 많은 기자들과 소통하게 될 텐데, 기자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너무 안 괴롭혔으면 좋겠어요.(웃음) 소통하는 일이 중요하니까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기자들도 어려운 거 있으면 물어보시고, 업무 관련 내용 아니어도 잘 알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