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위기 국면, 기업의 생존과 일자리 지키기가 중요"
지난달 20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위기극복 노사정 대표자회의 이후 노사정 대표자가 오늘(18일) 다시 만났다. 국무총리실이 주관하는 제8차 목요대화가 코로나19 위기극복 노사정 대표자회의 만찬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한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동명)은 6월 말까지 사회적 대화를 마무리짓자고 제안했다.
18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극복 노사정 대표자회의 만찬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사회적 대화를 최저임금 심의 법정시한인 6월 29일 이전에 마무리하자"고 제안했다. 최저임금 결정이 노동자들의 생존이 걸린 중차대한 문제라고 봤기 때문이다.
김동명 위원장은 "이제는 담대한 결단만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각 주체의 주장과 요구보다 당장의 위기극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자"고 말문을 열었다. 또한 "위기상황에서 최저임금의 동결은 희망의 사다리를 걷어차고 양극화를 고착시키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며 "사회적 대화와 최저임금 논의는 분리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최저임금 심의 법정시한인 6월 29일이 지나면 최저임금을 둘러싼 노사간의 갈등이 전면화될 수밖에 없다"며 "그 전에 사회적 대화를 마무리하자"고 제안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상대적으로 여력이 있는 사업장에서 연대임금 교섭 진행 △상생연대기금 조성을 통한 비정규직ㆍ사내하청 노동자 직접 지원 △고용위기 사업장의 경우, 해고금지 및 총고용보장 위해 임금인상 자제 노력 등을 제안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고통받는 서민과 노동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 모든 것을 걸고 결단하고 책임지겠다"고 말을 마쳤다.
이날 자리를 주재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금호고속의 사례을 소개했다. 금호고속은 코로나19로 이용객의 60%가 감소해 어려움을 겪다가 임원은 임금 일부를 반납하고 승무노동자는 교대로 유급휴직을 실시하는 등 노사의 협력으로 일자리를 지켰다.
정세균 총리는 "위기 국면에서는 기업의 생존과 일자리 지키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며 대표자들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노사가 전향적으로 합의한 사항은 국회와의 협력을 통해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총리공관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위기극복 노사정 대표자회의 만찬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참석했다.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역시 배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