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고용위기, 취약계층 넘어 사회전반 확대 조짐
코로나19 고용위기, 취약계층 넘어 사회전반 확대 조짐
  • 손광모 기자
  • 승인 2020.07.21 18:15
  • 수정 2020.07.21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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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사회연구소, ‘코로나 위기와 6월 고용동향’ 발표
코로나발 고용위기, 여성‧고령자‧단순노무직 등 취약계층 넘어 ‘확산’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위기는 우리사회의 ‘약한 고리’인 취약계층 노동자에게 집중됐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된 지 4개월이 지난 지금, 한국사회 전반으로 고용위기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이사장 김유선)는 21일 ‘이슈페이퍼 : 코로나 위기와 6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5~6월, 취업자 수 '회복세' 보이지만...

올해 2월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한 이후 취업자 수는 4월까지 크게 감소했다. 2월 대비 3월 취업자는 –68만 명, 3월 대비 4월 취업자도 –34만 명을 기록했다. 5월부터는 취업자 감소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 4월 대비 5월 취업자는 15만 명 증가했고, 5월 대비 6월 취업자도 8만 명 증가했다.

*2월 대비 월별 취업자 수(계절 조정 값) : 2월 2,752만 명. 3월 –68만 명(2,684만 명), 4월 –102만 명(2,650만 명), 5월 –87만 명(2,666만 명), 6월 -79만 명(2,674만 명)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은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감소하다가 5~6월 달 증가한 이유는 5월 중순부터 ①물리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②노인 일자리 사업이 재개됐으며, ③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소비가 진작되는 등 정부정책의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고용위기, 사회 전반으로 확대

하지만 이러한 회복세는 산업별, 종사자 지위별, 직업별로 차이를 보였다.

5~6월 들어 취업자 수가 일부 회복된 산업에는 사회서비스업(+16만 5,000명), 개인서비스업(+12만 5,000명), 유통서비스업(+1만 4,000명)이 있었다. 하지만 제조업(-4만 3,000명), 생산자서비스업(-2만 5,000명), 농림어업(-1만 4,000명)은 5~6월에도 취업자 수를 회복하지 못했다.

종사자 지위별로 임금노동자는 5~6월 33만 명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상용직 +8만 명, 임시직 +14만 명, 일용직 +12만 명) 반면, 비임금근로자는 5~6월에도 9만 명 감소했다.(고용주 –3만 명, 자영업자 –4만 명, 무급가족종사자 –2만 명)

또한 직업별로 코로나 위기 초기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단순노무직은 5~6월 17만 명 증가하면서 상당부분 회복됐다. 하지만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2만 9,000명),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2만 6,000명), 사무직(-3만 1,000명)은 5~6월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은 “코로나 위기에 따른 일자리 상실은 초기에 여성, 고령자, 임시일용직, 개인서비스업과 사회서비스업, 단순노무직과 서비스직 등 취약계층에 집중되었지만, 점차 제조업, 생산자서비스업, 생산직과 사무직, 자영업자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