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김재하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출범
민주노총, 김재하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출범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0.07.27 17:21
  • 수정 2020.07.27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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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14차 중집 열고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비대위원장으로 선출
‘당면 투쟁과제 및 3기 직선제’ 준비… 30일 중집서 집행위원장·비대위원 구성
김재하 비상대책위원장. ⓒ 노동과세계
김재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14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민주노총은 2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제14차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제 민주노총은 김재하 비상대책위원장을 필두로 전태일 3법 등 민주노총 당면 투쟁과 민주노총 3기 직선제를 준비한다.

민주노총은 “비상대책위 임무로는 임시대대 과정에서 겪은 조직의 내적인 어려움을 빠르게 수습하고, 전태일 3법을 비롯한 하반기 투쟁과제를 흔들림 없이 수행하며 연말 직선 지도부 선거를 차질 없이 준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중앙집행위원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 “마음이 무겁다”며 “민주노총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니 중집부터 심기일전하고 단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전태일 3법 입법 발의를 비롯한 하반기 투쟁 과제가 엄중하다”며 “민주노총이 조합원과 함께 다시 희망과 도약의 계기를 만들 수 있도록 함께 투쟁했으면 하고, 연말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 24일 김명환 위원장 집행부 전원이 사퇴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김명환 위원장 집행부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에 대한 찬반을 지난 23일 임시대대에서 물었으나 투표에 참여한 대의원 1,311명(재적 대의원 1,479명) 중 805명(61.73%)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노사정 합의는 끝내 부결됐다.

민주노총 규약에 따르면 직선 임원 전원 유고 시에는 비상대책위원회가 그 권한을 대행한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은 중앙집행위원회 추천을 통해 이루어지며, 중앙위원회의 인준을 받아 마무리된다.

집행위원장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구성은 30일 제15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마저 결정하기로 했다. 이어서 8월 20일 열리는 제16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는 중앙위원회에 제출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민주노총 하반기 사업계획을 결정하고, 8월 26일 중앙위원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61년생 부산대 기계공학과 졸업

86년 사상공단 남일금속 취업
88년 부양노련(전노협 전신) 교선국장
90년 철도청 부산기관차 승무사무소 입사
02년 전국철도노조 중앙 정책기획실장
03년 민영화 저지 공투본 상황실장
     철도, 발전, 가스 공동파업으로 구속, 해고
04년 궤도연대 집행위원장(지하철 5사 파업 지도부)
06년 전국철도노조 교육위원장
11년 전국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장
13~14년 민주노총 부산본부 본부장
16년 20대 총선 무소속 출마(부산진)
18~20년 현 민주노총 부산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