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선임 절차’ 시정 촉구하는 KB노협…“윤종규 3연임 위한 요식행위”
‘회장 선임 절차’ 시정 촉구하는 KB노협…“윤종규 3연임 위한 요식행위”
  • 임동우 기자
  • 승인 2020.08.20 16:03
  • 수정 2020.08.2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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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KB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 열어
KB노협, “설문조사 대상 79.5%가 3연임 반대, 차기 CEO는 직원 존중하는 수평적 리더십 갖춰야”
20일 오전 KB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KB금융그룹 회장 선임 절차 시정 촉구 기자회견. ⓒ참여와혁신 송창익 기자 cisong@laborplus.co.kr
20일 오전 KB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KB금융그룹 회장 선임 절차 시정 촉구 기자회견.
ⓒ참여와혁신 송창익 기자 cisong@laborplus.co.kr

은행, 손해보험, 증권, 카드 등 계열사 노조를 포괄한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이하 KB노협)가 20일 서울 여의도에 소재한 KB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올해 11월 20일 이후 있을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이에 대한 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KB노협은 조합원 7,880명을 대상으로 윤종규 회장의 3연임 찬반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79.5%인 6,264명이 반대의사를 던졌다며, 그 원인이 단기 성과 위주의 노동조건 악화와 직원 존중 및 보상 관련 의식 부족 등에 있다고 밝혔다.

KB노협은 차기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관련해 “회추위가 3년 전 윤종규 회장을 포함한 3명을 최종 후보자군으로 선정했으나, 윤종규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두 사람이 자리를 고사하면서 셀프 연임과 같은 비아냥이 쏟아졌다”며 “이에 대한 재발방지를 위해 노협이 후보자군에 대한 회장 추천 절차 참여 의사 확인을 요구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KB노협은 KB금융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차기 CEO가 단기 성과를 추구하기보다 장기적 안목과 수평적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류제강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KB노협 의장)은 “KB노협은 3연임 저지와 개선을 위해 강고한 연대와 투쟁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