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8.15 참가 조합원 60% 검진 완료”
민주노총, “8.15 참가 조합원 60% 검진 완료”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0.08.25 11:52
  • 수정 2020.08.2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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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화성지회 소속 조합원 1명 양성 판정
민주노총, “코로나19 확산 방지·극복 위해 정부 방침에 적극 협조할 것”
민주노총은 8월 15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민주노총 8.15 노동자대회 성사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4.27 남북합의 이행과 한미워킹그룹 해체, 한미연합 군사훈련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 참여와혁신 백승윤 기자 sybaik@laborplus.co.kr
민주노총은 8월 15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민주노총 8.15 노동자대회 성사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4.27 남북합의 이행과 한미워킹그룹 해체,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 참여와혁신 백승윤 기자 sybaik@laborplus.co.kr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비상대책위원장 김재하)은 24일 오후 6시 기준 ‘민주노총 8.15 노동자대회 성사 선포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합원 중 60%가 코로나19 검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25일 민주노총은 보도자료를 내고 “민주노총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권고와 행정명령에 앞서 8.15 기자회견 참가 전 조합원에게 검진 지침을 시행하고 어제(24일)까지 대상자의 60%가 넘는 조합원이 검진에 응했다”며 “이중 양성판정으로 역학조사 중인 1명의 조합원 외에 현재까지 확진자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노총은 15일 ‘민주노총 8.15 노동자대회 성사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4.27 남북합의 이행과 한미워킹그룹 해체,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날 일정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및 집회 금지에 따른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당초 예정했던 집회 형식이 아닌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됐다. 민주노총은 서울에 집결한 조합원 1,000여 명(민주노총 추산)을 종각역 사거리 인근 4곳으로 분산시켰으며, 기자회견은 보신각 앞에서 개최했다.

그러나 같은 날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2만여 명 규모의 보수단체 집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민주노총 기자회견 참석 조합원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커졌다. 광화문광장과 종각역까지의 거리는 불과 600m다.

이 같은 우려에 민주노총은 18일부터 참석 조합원 중 유증상자와 동선 중복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진 안내를 시작했다. 20일에는 중앙집행위원회 결정사항으로 참석 조합원 전원에 대한 검진 및 결과 취합보고 지침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화성지회 소속 조합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노총은 24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60%가 넘는 참석 조합원이 검진을 마쳤고, 양성 판정을 받은 1명의 조합원 외에는 양성 판정이 없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21일 기아자동차지부 화성지회 조합원 1명이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동료 조합원들과 검진을 받고 양성으로 판명되어 현재 자가격리 중이며 함께 검진을 받은 나머지 조합원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역학조사의 필요가 있다고 밝혔고 민주노총은 이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민주노총은 양성 판정을 받은 조합원의 감염 경로가 8.15 기자회견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이를 공식화하는 등의 보도를 금해달라고 것을 요청했다.

민주노총은 “민주노총의 100만 조합원 가운데는 코로나 19 극복의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보건의료노동자, 공무원노동자, 교사노동자, 요양노동자, 보육노동자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사회의 그 어느 조직보다 이 상황에 대해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에 민주노총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와 극복을 위해 정부 당국의 방침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우리에게 부여된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할 것”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