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우리사주조합, ESG 전문 사외이사 추천 위해 주주제안 접수
KB금융 우리사주조합, ESG 전문 사외이사 추천 위해 주주제안 접수
  • 임동우 기자
  • 승인 2020.09.29 14:28
  • 수정 2020.09.2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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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사외이사 추천…0.6%(약 234만 주) 주주 동의 확보
ⓒKB금융 우리사주조합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조합장 류제강, 이하 조합)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소재한 KB금융그룹을 찾아 사외이사 후보 추천 내용이 담긴 주주제안서를 접수했다.

조합은 지난 10일 사외이사 후보로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를 추천하면서, 환경 및 사회, 지배구조 등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ESG 위원회의 실질적인 운영과 ESG 분야에 대한 책임을 위해서라도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조합은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접수 결과에 의하면 조합의 주주제안에 약 234만 주(0.6%)의 주주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금융사지배구조법에 의하면 6개월 전부터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0.1% 이상이 동의할 경우 임원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후보에 주주가 제안한 후보를 포함시키도록 돼 있다.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류제강 조합장은 “그룹사 중 은행 임직원만을 대상으로 역대 최고 주주 동의를 받았다. 이는 거수기로 전락한 사외이사에 대한 내부적인 비판여론이 뜨겁다는 점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이 높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제강 조합장은 이어 “이번 주주제안은 KB금융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지속가능하게 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점에서 노동이사제와 다르다”며 “ESG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것이 회사 발전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합은 주주총회까지 주주 설득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