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선수들도 이제 노조할 수 있다
경륜선수들도 이제 노조할 수 있다
  • 최은혜 기자
  • 승인 2020.10.21 18:57
  • 수정 2020.10.2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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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륜선수노조 설립필증 교부
경륜선수노조, “이제 출발선에 선 것”
10월 15일, 경륜선수노조가 국회 앞에서 노조설립필증 교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참여와혁신 최은혜 기자 ehchoi@laborplus.co.kr
10월 15일, 경륜선수노조가 국회 앞에서 노조설립필증 교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참여와혁신 최은혜 기자 ehchoi@laborplus.co.kr

올해 3월,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안양지청에 노조설립을 신고했으나, 7개월 동안 노조설립필증을 받지 못했던 한국노총 공공연맹 한국경륜선수노동조합(위원장 이경태, 이하 경륜선수노조)이 21일 노조설립필증을 교부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이경태 경륜선수노조 위원장은 <참여와혁신>과의 통화에서 “방금(6시 20분) 노조설립필증을 받고 나오는 길”이라며 “이제 출발선에 섰다”고 말했다. 이경태 위원장은 “뭐라고 말을 못할 정도”라며 “그동안 고생한 조합원들이 기뻐할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밝혔다.

그동안 경륜선수노조 조합원들은 노조를 설립했음에도 노조설립필증이 나오지 않아, 경륜경기 사업자인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코로나19로 인한 경륜경기 중단에 따른 생계대책을 요구하기 어려웠다. 이경태 위원장은 15일 국회 앞에서 진행한 노조설립필증 교부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후, <참여와혁신>에 “생계유지를 위해 잠시 다른 일을 하다가 다치게 되면서 경륜선수로서의 생을 마감해야 했던 조합원들이 가장 안타깝다”며 눈시울을 붉힌 바 있다.

이경태 위원장은 “정부에서 특수고용노동자의 경우, 사용자가 명확할 때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을 적용하겠다고 밝혔기에 앞으로 산재 적용에 대한 기대가 큰 편”이라며 “이제 단체협약 협상을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요구하는 등 조합원들의 안전과 삶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경륜선수노조는 상급단체인 공공연맹과 논의해 단체협약 협상을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요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