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을 읽어드립니다(2020/11/08)
노동을 읽어드립니다(2020/11/08)
  • 강한님 기자
  • 승인 2020.11.08 17:44
  • 수정 2020.11.08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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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동안 나온 산업과 노동 분야 뉴스를 모아 <참여와혁신>이 독자 여러분께 전해 드립니다. 이번 주말에는 어떤 뉴스가 나왔는지 살펴볼까요? (제목을 클릭하면 기사 원문으로 이동합니다.)

 

11월 7일(토)

[경향신문] 이소선 여사 생전 미공개 인터뷰...“찾아와줘서 고마워요”

전태일 50주기가 가까워진 주말이니만큼 관련 기사를 여럿 볼 수 있었습니다. 경향신문은 이소선 어머니의 생전 미공개 인터뷰를 공개했습니다. 인터뷰는 2009년 12월 29일 오후 5시부터 밤 11시 45분까지 이어졌습니다. 경향신문은 당시 25매 분량(3페이지)으로 이소선 어머니 인터뷰를 내보냈습니다.

다음은 기사에 공개된 이소선 어머니 인터뷰 중 일부입니다.
“병원에 가보니 태일이가 피를 쏟으면서도 ‘엄마, 내가 지금 부탁하는 말을 들어줘야 해’라며 여러 이야기를 꺼냈어요. 그때 ‘태일이는 죽는데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나는 앞으로 무슨 일을 해야 하나’고 생각했어요.”
“돈도 싫고 뭣도 싫고, 태일이가 원하는 것은 노동조합 만드는 거였다고, 장준하 선생에게 들으니 신고필증을 받아야 한다고 해서 노조설립 신고필증을 내주지 않으면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고 했어요. 결국 그렇게 해서 노조가 설립되었죠.”

[뉴스1] ‘전태일을 기억하는 시간’

7일 오후 2시에는 전태일다리에서 축제가 열렸습니다. 청계천을 생활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가는 노동자와 평화시장 상인, 영세자영업자들의 희망 찾기 한마당입니다. 이날 전태일다리에서는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과 이정기 서울봉제인지회장이 전태일동상에 목도리를 매줬다고 합니다.

[뉴스민] 대구전태일기념관 건립 기금 마련 전시회 ‘아름다운 사람들’

(사)전태일의 친구들(이사장 이재동)이 대구전태일기념관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한 전시회 ‘아름다운 사람들’을 열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대구지역 작가 45인과 광주지역 작가 3인, 민중미술가 홍성담, 이철수를 포함해 작가 50인이 작품 68점을 내놨다고 합니다. 전시회는 대구 남구 이천동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에서 오는 10일까지 열립니다. 대구와 가까운 곳에 사시는 분들은 한번 찾아가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리걸타임즈] 질병판정위, ‘태움’ 피해 간호사에 산재 승인

국민건강보험공단 질병판정위원회가 태움 피해 간호사에게 산재 승인 판정을 내렸습니다. 산재 판정을 받은 노동자 A씨는 2018년 1월부터 2019년 1월까지 B병원과 C병원에서 각각 5개월씩 일했지만, 양쪽 병원 모두에서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한 채 바로 업무강도가 높은 현장에서 무임금 추가 노동에 시달렸습니다. 더욱이 선임 간호사들의 모욕적 언행과 집단 따돌림이 더해졌습니다. 질병판정위원회는 피해자가 B병원 퇴사 후 적응장애 증상이 호전되었다가 C병원 입사 후 상병이 재발하였다는 점을 고려해 산업재해보상보험법 37조 1항 2호에 따른 업무상 질병에 해당한다고 판정했습니다.

[KBS] 부산 중대재해 42건..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KBS는 올해 부산에서 42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부산운동본부는 최근 두 달 동안 부산에서의 중대 산업재해 9건 가운데 7건이 추락사고라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안의 재정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여성신문] 유지은 아나운서 정규직 복직… 여성단체 “성차별 채용 재발방지대책 마련해야”

대전MBC는 프리랜서로 일했던 유지은 아나운서를 정규직 전환하겠다고 인권위에 답변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대전MBC아나운서채용성차별문제해결을위한공동대책위’는 성명서를 통해 성차별 채용을 반성하지 않는 대전MBC를 규탄했습니다. 공대위는 “인권위 진정 제기 직후 유지은 아나운서를 부당업무 배제한 것에 대해서 인정하지 않는 등 그간의 ‘채용성차별’ 행태 전반에 대해서는 여전히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관련 성명을 서울MBC본사 와 대전MBC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11월 8일(일)

[노컷뉴스] 노동부, 겨울철 산재 대비 건설현장 800여곳 안전감독 실시

고용노동부가 겨울철 중대재해를 방지하기 위한 사업장 자율 점검 및 산업안전 감독을 실시합니다. 오는 9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진행되는 감독은 전국 800여 곳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합니다. ▲겨울철 난방을 위해 화기·전열기구를 취급하거나 ▲용접·용단 작업을 하면서 일어나기 쉬운 화재·폭발사고 ▲콘크리트를 굳힐 때 사용하는 갈탄·방동제로 인한 질식·중독사고 등을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라고 합니다.

[SBS뉴스] 노동부, 58억 원 규모 사회적기업 투자 펀드 추가 조성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사회서비스 제공, 지역사회 문제 해결 등의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을 통칭합니다. 이들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58억원 규모의 펀드를 추가로 조성했습니다. 펀드는 다음 달부터 운용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아시아경제] “콩팥에 해로운 장시간 노동” 과학적 입증…산재보상 근거 생겼다

장시간 노동이 만성신장질환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첫 연구입니다. 서울대 의과대 예방의학교실 이동욱 연구강사(제1저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강모열 교수(교신저자) 등이 참여한 연구팀이 최근 국제학술지 ‘직업환경의학회지’를 통해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최근 업무상 과로 등으로 인해 만성신장질환이 생기거나 나빠졌다고 주장하는 산업재해 보상신청이 늘고 있다. 그러나 과학적 근거가 부족해 적절한 보상이나 예방적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장시간 노동이 만성신장질환의 잠재적 위험인자임을 인지해 노동자의 질병 예방을 위한 근거 마련에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일보] 경단녀 비율 포함… 국가성평등지수 10년만에 바꾼다

여가부의 국가성평등지수가 10년 만에 개편됩니다. 특히 경력단절여성 비율을 포함시켜 지표를 수정합니다. 기존 25개 지표 가운데 ‘셋째아 이상 출생 성비’ 등 시의성이 낮은 지표는 삭제되고, 대신 ▲노동시장 직종분리 ▲경력단절 여성 비율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과학 기술 공학 수학) 전공자 성비를 넣어 노동과 교육 분야의 성별분절을 측정합니다. 여가부는 ‘국가성평등지수 실효성 제고를 위한 공청회’를 9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 회관에서 열고 의견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인천일보] 경기도 대학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 논의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와 경기도 노동국이 ‘대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을 위한 포럼’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포럼은 용인시에 위치한 루터대학교 청소노동자 정규직 전환 사례를 중심으로 이뤄졌습니다. 루터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은 11월 1일부터 정규직으로 전환된 바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루터대학교 이병창 총무처장은 “경기도의 대학 현장노동자 휴게실 개선사업을 계기로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까지 오게 됐다”며 “경기도의 지속적인 노무 지원을 통해 정규직 전환 움직임이 다른 영역으로 더욱 확산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좌장을 맡은 김현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노위와 노동국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도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 정책과 예산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겨레] 전태일 50주기 앞두고 ‘전태일 50’ 신문 나온다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 ‘비정규직이제그만’이 제안했고, 언론인이자 작가인 홍세화씨가 편집위원장을 맡은 <전태일 50> 신문이 곧 배포됩니다. ‘우리 시대의 전태일들’을 다루는 신문인데요, 8일 오전 기준 8만여 건의 신청이 접수됐다고 합니다. 신문은 컬러판 16면으로 제작됩니다.
<전태일 50>신문 제작에 참여한 박점규 직장갑질119운영위원은 “2020년의 전태일들은 일하고 있지만 근로기준법과 고용보험법 바깥에 있는 사람들이다. (전태일의 정신은 박제되어서는 안되는 만큼) 신문을 통해 이들이 현장에서 어떤 일을 겪고 있고, 얼마나 간절하게 노동 환경 개선을 바라는지 알리고자 한다”며 “이 시대의 전태일들에게 전해질 수 있는 소중한 신문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