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재단이 올해도 전태일장학금 신청자를 모집한다. 공부하고 싶어 했던 50년 전 전태일의 마음을 이은 것이다. 신청기한은 오는 1월 15일까지다. 

전태일재단은 올해로 5년째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전태일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도 신청할 수 있게 지원폭을 확대했다. 성인의 경우도 대학생으로 한정하지 않는다.  

한 사람당 장학 금액은 최대 200만 원까지로, 10명 안팎을 선정할 예정이다. '배움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목표가 명확한 청소년과 성인' 중 ▲사회활동가 본인 또는 자녀 ▲청계피복노동조합원 출신 또는 자녀와 서울봉제인지회 조합원 또는 자녀 ▲이주노동자 본인 또는 자녀 ▲1970~1990년대 노동운동 활동가 자녀 ▲복지사각지대가구 자녀 등이 받을 수 있다. 

박미경 전태일재단 사무국장은 "어쩌면 전태일의 시대보다 지금이 더 젊은이들에게 힘든지도 모르겠다. 천 갈래 만 갈래로 가지를 친 경쟁의 먹이사슬이 어깨를 짓누르고 마지막 희망까지 뺏으려 드는 시대"라며 "배움을 열망하는 분들이 용기와 지혜를 찾아가는 데 전태일장학금이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전태일장학금 신청은 전태일재단 전자우편(chuntaeil@chuntaeil.org)이나 우편(서울 종로구 창신길 39-10)으로 할 수 있다. ▶신청공고 바로가기 

강한님 기자

hnkang@labor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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