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시장 규제 강화해야”
“국제금융시장 규제 강화해야”
  • 정우성 기자
  • 승인 2008.11.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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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노동조합 대표자 회의‥워싱턴 선언 채택

G20 정상회의에 앞서 G20 소속 국가의 노동조합 대표자들이 워싱턴에서 회의를 갖고 새로운 국제경제체제 도입과 국제금융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G20 경제위기 정상회담에 대한 노동조합 성명서(위싱턴 선언)’을 채택했다.

지난 14~15일 양일간 워싱턴에 소재한 미국노총(AFL-CIO) 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 참가국 노동조합 대표자들은 현재의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1930년대의 대공황이래로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같이하고, ▲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규제 강화 ▲새로운 국제경제체제 도입 ▲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불평등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 실물경제 회복을 위한 국제적인 협력 등을 담은 ‘워싱턴 선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 워싱턴에서 열린 G20 노동조합 대표자 회의. ⓒ 한국노총

이에 앞서 각국 노동조합 대표자들은 스트라우스칸 IMF 총재와 죌릭 세계은행 총재를 잇달아 방문해 새로운 국제경제체제 설립에 ILO와 각국 노동조합의 참여를 요구했다.

스트라우스칸 IMF총재는 대표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세계적인 위기극복을 위한 중요한 논의과정에서 노동조합과의 긴밀한 대화를 제안한다”며 “내년 1월에 IMF와 국제노동조합운동 간에 심층적인 회의를 갖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죌릭 세계은행 총재도 “세계은행 특히 그 부설기관인 국제금융공사(International Finance Corporation, IFC)도 이제는 핵심노동기준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표자들은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을 비롯해, 일본의 아소 총리, 호주의 러드 총리 등 여러 국가의 정상들과 정부 관료들을 현지에서 만나 노동조합의 성명서를 전달했다. 이에 각국 정부 지도자들은 노동조합의 제안에 대해 동의하고, 새로운 국제금융체제 설계를 위한 논의에 노동자들이 참여해야 한다는 노동조합의 요구에 대해서 지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