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노동자가 가장 구하고 싶은 여성노동자는?
여성노동자가 가장 구하고 싶은 여성노동자는?
  • 정다솜 기자
  • 승인 2021.03.08 19:18
  • 수정 2021.03.08 2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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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의 날 113주년, 여성노동자들에게 물었습니다

3·8 세계 여성의 날 113주년을 맞아 <참여와혁신>이 여성노동자들에게 물었습니다. 

희망보다 불안을 안고 살았던 지난 1년, 예상치 못했지만 혹시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는지요. 코로나19는 영원할 수 없을 텐데요. 코로나가 사라진 세계에서도 여성노동자들이 지키고 싶은 변화는 무엇일까요? 이들은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점, 삶을 돌아볼 겨를이 생긴 점, 불필요한 회식 문화가 사라진 점, 돌봄노동을 사회가 재평가하게 된 점 등 작지만 큰 변화를 지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으로 던진 질문은 ‘여성의 날 113주년을 맞은 오늘, 어떤 여성노동자를 가장 구하고 싶은가?’였습니다. 여성노동자들은 오늘 처음 장미꽃을 받아봤다는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를 가장 여러 번 호명했습니다. 여성노동자들의 ‘재난을 넘은 연대’가 흐른 여성의 날, 여성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모아봤습니다. 

ⓒ 참여와혁신 강민석 기자 mskang@laborplus.co.kr
지난 2월 2일, 코로나19 전담병원 노동자들이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농성 투쟁을 선포했다. ⓒ 참여와혁신 강민석 기자 mskang@laborplus.co.kr

김정은 서울시서남병원 간호사(보건의료노조) 

“간호사 말고 의사 데려와”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줄었어요. 외면받던 보건인력들이 코로나19로 주목받고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아졌죠. 물론 과제도 많이 남았어요.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간호만 잘하면 되는 간호사에게 친절까지 원한다면 밤새워 일하지 않고 교대로 쉴 수 있도록, 화장실 가기 두려워 일하는 동안 참는 물 한 모금 마실 수 있도록 인력이 확충돼야 해요.

제가 가장 연대하고 싶은 여성노동자는 요양시설에서 일하는 간호사, 요양보호사, 간병인들이에요. 일반적으로 요양시설의 감염관리는 열악할 수밖에 없어요. 의료인이 적고 보호사나 간병인이 많은 구조라 감염 교육과 관리가 어렵죠. 또한 보건의료 사업장은 인건비가 많이 필요한데 요양시설은 대개 민간이 운영해서 노동자들의 처우도 낮죠.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요양시설 노동자들에게 연대하고 싶어요. 

ⓒ 정다솜 기자 dsjeong@laborplus.co.kr
이슬기 여성노조 고용노동지부 광주고객상담센터 지회장 ⓒ 정다솜 기자 dsjeong@laborplus.co.kr

이슬기 고용노동부 위탁업체 콜센터 노동자(여성노조) 

자녀들과 집에서 같이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생겼어요. 전엔 서로 바빠서 일주일에 한두 번 같이 식사하기도 어려웠거든요. 코로나로 인해 날마다 밥을 같이 먹을 수 있게 돼 좋더라고요. 집에서 함께 놀 거리도 고민하고 식구들끼리 더 가까워졌어요. 아닌 가정도 있겠지만 저한텐 이런 기회가 또 있을까 싶을 만큼 좋았어요. 

가장 연대하고 싶은 여성노동자는 학교비정규직 초등돌봄지원사들이에요. 지난해 돌봄지원사들에겐 굉장히 타격이 컸어요. 코로나로 돌봄 수요가 급증하면서 긴급돌봄이 진행됐지만,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만큼 인력이 채워진 건 아니라 노동강도가 상당히 높아졌죠. 일 년이 지나 올해도 계속되는 문제라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 정다솜 기자 dsjeong@laborplus.co.kr
고수진 가전통신서비스노조 코웨이 코디·코닥지부 1부문 부지부장 ⓒ 정다솜 기자 dsjeong@laborplus.co.kr

고수진 방문판매노동자(가전통신서비스노조 코웨이코디·코닥지부)  

영업은 어렵지만 점검에 큰 불편이 없었던 점이 감사해요. 물론 한두 고객이 제게 소독약을 뿌리며 힘들게 한 적은 있었죠. 그렇지만 대부분 고객이 저를 믿고, 제 안부를 먼저 물었어요. 제가 댁으로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을 점검하러 가면 오히려 안심하셨죠. 고객과 신뢰를 바탕으로 10년 넘게 일해왔기에 이런 어려운 시국에서도 저만은 살짝 예외가 되는 것 같아 자부심을 느꼈어요. 최근엔 코로나19 백신도 맞기 시작하면서 고객들이 지난해 초보단 많이 너그러워졌어요.

지금 가장 떠오르는 여성노동자는 방과후강사예요. 코로나19로 방과후강사들이 정말 어려울 것 같아요. 제 딸 친구 엄마도 방과후강사인데요. 코로나19로 일자리가, 할 일이 갑자기 없어진 거잖아요.

ⓒ 노동과세계
편선화 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여성부장 ⓒ 노동과세계

편선화 대한항공 객실승무원(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코로나로 인해 아이가 자라는 시간을 함께할 수 있어 좋았어요. 저는 아이가 돌 지나자마자 복직했거든요.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장거리 비행 때문에 짧게는 2박 3일 길게는 5박 6일씩 떨어져 지내야 했어요. 아이가 한창 자랄 때라서 3~4일만 못 봐도 얼굴도 변한 것 같고 쑥쑥 커 있더라고요. 기어 다니던 녀석이 비행 다녀오면 걷기도 하고요.(웃음) 그리고 쉼 없이 달려온 지난 18년 동안 제 삶을 돌아볼 겨를이 없었는데 비행 말고 제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고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것 같아 좋았습니다.

LG 트윈타워 동지들과 아시아나KO지부 동지들이요. 제가 노조에서 여성부라 여성의 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난 세월 여성들의 삶에 대해 생각했는데요. 마음이 아팠습니다. 지금 투쟁하고 있는 여성노동자들은 어리고 젊었던 시절 일터에 나와서 동생들 학비 대고, 결혼해서는 자식들 먹여 살리느라 고생하시다가 지금도 최저임금으로 일하시는데 지금의 삶도 녹록지 않은 것 같아서요. 그분들에게 현재는 언제나 다른 이들의 미래를 위한 희생이었어요. 이제는 좀 존중받으며 노동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 금융노조
지난 2월 17일 열린 금융노조 제1차 여성위원회 ⓒ 금융노조

문형숙 금융노조 여성위원장(KB국민은행지부 부위원장)

은행에 잔 돌리기 등 회식 문화가 사라졌어요. 코로나로 많이 힘들긴 했지만 단축근무를 해서 귀가 시간은 좀 빨라졌어요. 육아를 책임져야 하는 엄마 입장에선 반가운 변화였죠. 

가장 마음이 쓰이는 여성은 소녀들이에요. 금융노조 여성위원회에서도 이번 여성의 날을 기념해 여성용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소녀들을 후원했어요. 사회적으로 여성의 지위가 높아지고 남녀차별이 사라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성성 자체부터 존중받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회에선 생리하고 출산한다는 여성성 그 자체로 차별받는 경우도 많거든요. 14살, 15살 소녀들을 보면 정말 너무 예쁘잖아요. 그 아이들이 위생용품이 없어서 고통받는 건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 민주노총
민주노총 여성의 날 포스터 ⓒ 민주노총

김수경 민주노총 여성국장

코로나19로 돌봄노동자들이 힘들어졌지만, 우리 사회가 돌봄노동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해요. 사회서비스원 설치가 탄력받기도 하고 돌봄사회로의 전환에 대한 담론도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죠. 

특히 20대 초반 여성들과 연대하고 싶어요. 가장 불안한 시기니까요. 예전엔 20대 초반이면 가장 밝고 뭔가 막연히 좋을 때였잖아요. 지금은 취업불안이라든가 예전처럼 결혼으로 인생이 바뀐다든가 그런 환상이 없잖아요. 독립, 취업, 연애 등 모든 게 고민이고 불투명하니까요. 과거엔 취업하면서 성차별을 본격적으로 느꼈다면 요즘엔 디지털 성폭력 등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더 빨리 체감하더라고요. 민주노총도 20대 초반 여성들과 어떻게 연대할 기회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 중이에요. 

ⓒ 한국노총
한국노총 여성의 날 포스터 ⓒ 한국노총

오유라 한국노총 여성본부 실장

최근 한국노총 중앙연구원이 여성의 날을 맞아 직장 내 성평등 조직문화 실태조사를 진행했는데요. 공공부문이라는 전제가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남성도 돌봄에 많이 참여했더라고요. 코로나19로 돌봄시설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돌봄의 재가정화가 이뤄지며 여성이 물론 더 힘들긴 했지만 과거보다 남성도 일정 부분 책임을 나눠 가졌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봐요. 

돌봄노동자에 대한 연대의 필요성에 공감해요. 한국노총 내에선 관광, 항공 부문 여성노동자들이 굉장히 타격을 많이 받아서 많이 생각나네요. 

김경희 방과후강사노조 위원장 Ⓒ참여와혁신 DB
김경희 방과후강사노조 위원장 ⓒ 참여와혁신 DB

김경희 방과후강사(방과후강사노조) 

코로나19로 방과후강사라는 직군이 우리 사회에 많이 알려졌어요. 그 덕에 고용보험도 방과후강사에게 적용됐고요. 무엇보다 강사들이 코로나 이전엔 스스로 프리랜서이고 노동자란 생각을 잘 안 했는데, 노조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어요. 조합원도 2.5배 늘었어요.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조합비 납부율도 전보다 더 높아졌고요. 

2030 여성노동자들에게 마음이 가요. 젊은 여성들이 노동현장에서 차별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우리 때만 해도 결혼하면 일을 할 거라고 생각을 못했지만 지금은 아니잖아요. 여성으로서 자아실현이나 주체적으로 살아갈 필요성이 높아지는데 여전히 일터는, 현장은 차별이 만연하거든요. 지금 청년들에겐 너무 희망이 없어요. 저는 좌파도 아니고 사회주의자도 아닌데 이런 식이면 정말 분노할 수밖에 없어요. 

ⓒ 서비스연맹
지난해 11월 27일 백화점면세점노조가 ‘면세산업 노동자 고용보장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서비스연맹

박근영 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자(백화점면세점노조) 

코로나19로 노조의 중요성이 더 커지는 것 같아요. 노조를 통해 함께 목소리를 내고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어요. 지난해 10월엔 더불어민주당 국토위 의원들이 공항에 찾아와 근무환경을 살펴보고 우리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대화의 장이 마련됐어요. 노조가 없었다면 이렇게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을 텐데 큰 힘이 되더라고요. 코로나로 면세점이 텅텅 비었지만 고용유지지원금 덕분에 70%라도 임금을 보전받을 수 있었던 점도 감사했어요. 

김진숙 지도위원을 존경하면서 지지해요. 제가 도움을 주고 싶은 분들은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에요. 노조를 만들었단 이유로 올해 초 해고당해서 정말 힘든 싸움을 하고 계셔서요. 

ⓒ 마트노조
지난 2월 19일 서비스연맹 내 롯데마트민주노조협의회가 출범했다. ⓒ 마트노조

이현숙 롯데마트노동자(마트노조 롯데마트지부) 

코로나19로 대형마트에 영업시간 제한이 진행됐는데요. 저녁 9시 폐점으로 밤 11시, 자정까지 이어지는 야간시간 노동을 안 해서 좋았어요.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도 있었고 일로 인한 육체적 피로도 덜해서 일시적이지만 행복지수가 높아졌어요.

사람들을 보살피는 돌봄노동자들과 연대하고 싶어요. 아픈 분들, 노인과 장애인 그리고 아이들까지 모두 보살핌이 필요한 소중한 사회 구성원이죠. 그런데 가족의 경제력에 따라 이분들의 생활이 너무 달라져요. 누구든, 이유가 무엇이든 보살핌이 필요한 사람은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일, 돌봄을 하는 노동자부터 소중하게 대우해야 할 것 같아요. 

ⓒ 참여와혁신 강민석 기자 mskang@laborplus.co.kr
박미성 건설노조 부위원장 ⓒ 참여와혁신 강민석 기자 mskang@laborplus.co.kr

박미성 타워크레인조종사(건설노조)

코로나로 회식 문화가 거의 없어졌어요. 저는 현장 타워크레인 기사로 일하잖아요. 이젠 타워크레인 기사들끼리도 밥 먹자는 소리가 전혀 없죠. 덕분에 저는 집에서 식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전에 건설현장에선 술을 많이들 마셨거든요. 그런 문화가 사라져서 건설노동자들이 정신적으로 더 건강해지지 않았나 싶어요. 술 마시고 다음 날까지도 힘들어하고 이런 모습들을 현장에서 이젠 보기 어려워요.

코로나 때문인지 해고가 많이 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많이 생각나요. 그 분들은 연령대도 높은 편이고 가장 안타깝죠. 건설노조에서도 연대도 가고 후원도 하지만 많이 어렵겠죠. 날이 가면 갈수록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런 면이 매일 소식을 접할 때마다 안타까워요.  

ⓒ 민주일반연맹
신라대 청소노동자 투쟁현장 ⓒ 민주일반연맹

정현실 신라대청소노동자(민주일반연맹 부산일반노조 신라대지회)

코로나로 인한 신입생 정원 미달로 학교 측에서 재정이 어렵다며 우리 청소노동자들을 전원해고했어요. 다행히 올해 코로나가 조금씩 잡히고 신입생들이 실습수업 등으로 인해 학교에 조금씩 들어오고 있어요. 학생들이 우리 투쟁하는 모습을 보고 SNS에도 학교 청소이모들이 투쟁하고 있다는 소식을 알리고 있어요. 학생들이 우리에게 관심을 갖고 연대도 해주니까 힘이 되고 복직할 수 있겠단 희망으로 투쟁하고 있습니다.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과 우린 전원해고됐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부산에 연대하러 오신 적도 있고요. 오늘 민주노총 여성의 날 기자회견에서도 만나니 너무 반가워서 껴안았어요.(웃음) 같은 이유로 투쟁하다 보니 동지애도 생기고 같이 격려하며 투쟁하니 서로 힘도 받고 든든해요. 

ⓒ 참여와혁신 강민석 기자 mskang@laborplus.co.kr
박소영 LG트윈타워분회 분회장 ⓒ 참여와혁신 강민석 기자 mskang@laborplus.co.kr

박소영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공공운수노조 LG트윈타워분회)

세계 여성의 날이 113주년을 맞았는데도, 오늘 처음 여성의 날을 알았어요. 머리털 나고 장미꽃도 처음 받아봤고요. 뭉클하더라고요. 저는 세상에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지난해 맞은 가장 큰 변화예요. 제가 노동조합을 만나지 못했다면, 목숨 걸고 한번 싸워보자는 다짐을 하지 않았다면 소리소문 없이 묻혀버렸겠죠. 비록 늙은 노동자지만 연대의 힘으로 비록 더디더라도 세상을 바꿀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곧 학교를 졸업할 청년들을 보면 가슴이 아파요. 오늘 민주노총 여성의 날 기자회견에서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저임금, 불안정한 일자리에 내몰리는 청년들, 그 중에서도 청년여성들은 채용차별, 임금차별까지 당하고 있다고 해요. 우리 투쟁현장에도 자주 왔던 학생들이거든요. 저는 사실 남녀차별이 차별인 줄도 모르고 살았어요. 청년들과 함께 이런 세상을 바꿔나가는 데 힘을 보태고 싶어요. 

ⓒ 금속노조
(사진 왼쪽) 황미진 금속노조 KEC지회 지회장 ⓒ 금속노조

황미진 KEC 제조노동자(금속노조 KEC지회)

일터에선 형식적인 모임이 줄었어요. 일주일에 한 번씩 진행하는 회의, 업무보고 등이 많이 간소화됐죠. 가족끼리는 자주 못 보지만 전보다 더 자주 서로 안부를 묻게됐고요.  

연대하고 싶은 여성노동자는 많아요. 꼽자면 고령의 여성노동자예요. 여성이 심하게 차별받던 시절부터 온갖 가사를 도맡아오고 지금도 가장 낮은 곳에서 일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아요. 특히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 같은 경우는 그냥 열심히 일하고 최저시급이라도 받고 싶은 것뿐이잖아요. 회사에서 바라는 것이 일하고 싶다는 것밖에 없는데도 지금까지 투쟁하고 계세요. 반면 아직 성인이 되지 못한 여학생들도 마음에 걸려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전선에 뛰어들면 일터에서 보호를 많이 받지 못하는 것 같더라고요. 기회가 된다면 이들과 연대투쟁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