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노조, 지역사회에 사회공헌기금 전달
STX조선해양노조, 지역사회에 사회공헌기금 전달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1.03.25 13:21
  • 수정 2021.03.25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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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사회공헌사업 협약식 열고 창원시에 500만 원·감사패 전달
“시민의 힘으로 회생한 STX조선… 지역사회 소외계층과 마음 나누겠다”
ⓒ 금속노조 STX조선해양지회
ⓒ 금속노조 STX조선해양지회

STX조선해양 노동자들이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기금을 마련했다. 금속노조 STX조선해양지회(지회장 이장섭, 이하 지회)는 “STX조선해양 정상화를 기원해준 시민들과 지역사회가 있었기에 지난해 노조의 투쟁이 가능했고, 그 힘으로 STX조선해양이 정상화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며 500만 원의 사회공헌기금을 창원시에 전달했다.

지회는 25일 오전 창원시청 시장접견실에서 사회공헌사업 협약식을 열고 창원시에 500만 원의 기금과 감사패를 전달했다. 감사패는 공공근로를 통해 STX조선해양 노동자 생계 지원에 노력한 창원시에 노조가 감사의 의미를 담아 전달했다.

지난해 지회는 순환무급휴직 연장에 반발해 전면파업을 벌였다. 두 달 가까이 이어진 전면파업은 지난해 7월 23일 노사정이 STX조선해양 경영정상화와 고용안정을 위해 노력한다는 협약을 맺으면서 마무리됐다.[▶관련 기사: STX조선 정상화 위한 노사정 협약… 노조, 파업·단식농성 끝 현장 복귀]

이후 지회는 “전면파업에도 불편을 감수하고 STX조선의 정상화를 기원해준 시민들에게 정상화의 과실을 나누고 싶다”며 이달 대의원대회에서 사회공헌기금을 마련해 지역사회와 나눌 것을 결정했다.

이장섭 STX조선해양지회 지회장은 “두 달간의 파업 투쟁에서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STX조선의 정상화와 현장 노동자들의 어려움에 공감해주시고 응원해주었다”며 “지역사업장인 STX조선의 노동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경남도와 창원시가 적극적으로 공공근로 정책지원 등의 여러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유치 과정이 일정 부분 마무리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노력해준 창원시와 응원해주신 창원시민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자 창원시에는 감사패를 전달하고 지역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한다”며 이번 사회공헌기금의 의미를 설명했다.

지회는 “노동자들의 고용유지는 노동자 개인의 삶을 이어가는 연장선일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지회는 이번 사회공헌사업을 일회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매년 연말에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사업을 이어나가기로 결정하였고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