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정상화 위한 노사정 협약… 노조, 파업·단식농성 끝 현장 복귀
STX조선 정상화 위한 노사정 협약… 노조, 파업·단식농성 끝 현장 복귀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0.07.23 16:16
  • 수정 2020.07.23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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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남도청서 ‘STX조선 정상화를 위한 협약식’ 개최… 고용·생계유지 방안마련 합의
금속노조 STX조선해양지회, “노동자들 단식농성, 파업 중단하고 현장으로 돌아간다”
23일 오후 1시 20분경 경남도청에서 STX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한 협약식이 개최됐다. ⓒ 금속노조 경남지부
23일 오후 1시 20분경 경남도청에서 STX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한 협약식이 개최됐다. ⓒ 금속노조 경남지부

STX조선해양 노사가 23일 노사정 협약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금속노조 STX조선해양지회는 16일째 진행 중인 단식농성과 54일째 진행 중인 전면파업을 뒤로하고 현장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STX조선해양지회는 23일 오후 1시 20분경 경남도청에서 STX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한 협약식이 개최됐다고 밝혔다. 협약서에는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이장섭 금속노조 STX조선해양지회 지회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이 서명했다.

협약서에는 STX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와 고용안정을 위한 노사정의 노력이 담겼다.

먼저, 회사는 신속히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노동자들의 고용유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노조는 회사의 투자유치 또는 매각 과정에서 경영 정상화 노력에 최대한 협력하기로 했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STX조선해양 노사가 고용유지와 신속한 투자유치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노동자 생계지원 대책(임시고용 지원 등)을 신속히 마련하여 시행할 것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노사정은 STX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한 협약서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협약서에 서명한 23일을 기점으로 지난 6월 1일부터 실시한 전면파업을 중단하고, 지난 8일부터 실시한 단식농성을 끝내고 현장에 복귀하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복귀 시점은 노사가 실무 협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두 달 가까이 이어진 노조의 파업으로 오랜 시간 조선소가 가동을 멈췄기 때문에 이로 인한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한 뒤에 복귀한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생산직 노동자 500여 명이 A조와 B조로 나뉘어 6개월씩 진행하는 순환무급휴직은 계속된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자체적으로 만든 임시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무급휴직 차례에 놓인 노동자에게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