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노조, 구조조정 반대 ‘끝장 단식’ 돌입
STX조선해양노조, 구조조정 반대 ‘끝장 단식’ 돌입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0.07.08 09:45
  • 수정 2020.07.08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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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조업 중단에 이어 오는 13일까지 희망퇴직 받는다
“우리를 밟고 가라”…이장섭 지회장, 8일부터 경남도청서 단식 돌입
ⓒ 금속노조 경남지부
ⓒ 금속노조 경남지부

금속노조 STX조선해양지회는 순환무급휴직 연장과 구조조정을 막기 위해 8일부터 이장섭 지회장이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전날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STX조선해양지회는 현재 진행 중이며 앞으로 다가올 구조조정을 막아내고 노동자들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오는 기자회견 후 끝장 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STX조선해양지회는 지난 6월 1일부터 순환무급휴직 연장에 반발해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노조의 파업은 오늘로 38일째를 맞았다. 노조는 조합원의 생계 문제가 심각해 순환무급휴직을 끝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는 일감 부족 및 고정비 절감 등을 위해 순환무급휴직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발 물러선 노조는 일감 부족 등 현실적인 문제로 전원 복귀가 어렵다면 정부 고용유지지원금을 통한 유급 휴직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으나, 회사는 고정비 절감을 위해 이마저도 어렵다고 밝혔다.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자 회사는 지난달 17일부터 오는 12일까지 한 달간 조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추가 고정비 절감을 위한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 신청은 오는 13일까지 진행된다.

STX조선해양지회는 “노조는 6월 1일 현장 복귀 후 이후 상황에 따라 방안을 찾을 것을 제안하기도 했고 고용유지지원금 제도를 활용해 사측의 부담을 줄여 유급 휴직으로의 전환도 요구하고 준비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업은행은 1,100억 원의 고정비 절감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급기야 희망퇴직을 통한 인적 구조조정으로 고정비 절감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현재 진행 중이며 앞으로 다가올 구조조정을 막아내고 노동자들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오는 기자회견 후 끝장 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장섭 지회장의 단식 돌입 기자회견은 8일 오전 11시 경남도청 앞에서 진행된다.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STX조선해양지회의 구조조정 저지 투쟁에 연대를 보내며 릴레이 동조 단식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6월 10일 이장섭 금속노조 STX조선해양지회 지회장이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지난 6월 10일 이장섭 금속노조 STX조선해양지회 지회장이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 금속노조 경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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