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박싱] 이 주의 예술 : 그날의 기억을 예술로 기록하다
[언박싱] 이 주의 예술 : 그날의 기억을 예술로 기록하다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1.04.16 17:51
  • 수정 2021.04.16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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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7주기 #노란리본 #생명 #안전 #약속

세월호 참사 7주기에도 ‘잊지 않겠다’는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간 많은 사람들이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세월호 참사를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그렇게 그날의 기억은 글이 되기도, 영상이 되기도, 사진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 언박싱에서는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책, 영화, 전시 등 예술로 기록된 세월호를 만나보려고 합니다.

 

▶ 세월호 생존자 이야기를 다룬 만화 《홀: 어느 세월호 생존자 이야기》가 출간됐다.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 20여 명을 구해 ‘파란 바지 의인’이라 불린 김동수 씨의 증언을 기반으로 세월호 생존자의 트라우마와 참사 이후의 삶을 그렸다. 만화가 김홍모 씨가 3년에 걸친 작업 끝에 선보이는 작품이며, 4.16재단 공모 ‘모두의 왼손’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만화 ‘홀’은 세월호 생존자, 나아가 참사 피해자의 삶을 통해 굵직한 질문을 던진다. 커다란 재난이 닥쳤을 때 우리 사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같은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으려면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유가족에게는 시간이 결코 약이 될 수 없다. 세월호 희생자 단원고 이혜경 양의 어머니 유인애 씨가 산문집 《그리운 길은 참으로 모질다》를 출간했다. 딸을 떠나보내고 시시때때로 반복되는 일상을 때론 한 편의 시로 때론 구체적인 일화로 담담하게 기록한 글 60편을 모았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홈페이지 갈무리

▶ 영화계에서도 추모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지난 13일부터 오는 27일까지 2주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단편 영화 7편을 상영한다. 참사의 현장, 추모의 공간, 각자의 일상에서 세월호의 기억을 간직하려 노력해 온 다큐멘터리스트들의 작품이다. △이승준 감독의 부재의 기억(2018) △이오은 감독의 사월(2015) △오재형 감독의 블라인드 필름(2016) △양동준 감독의 그럼에도 살아간다(2020) △김세중 감독의 4월 16일 그리고...(2014) △김묘인 감독의 599.4km(2015) △유시온 감독의 304개의 별(2018)이다. 일곱 단편에 더하여 7주기를 맞아 4.16합창단이 새롭게 선보이는 추모곡 영상과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의 메시지 영상을 함께 소개한다.

 

▶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304명의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한 전시회 ‘세월호참사 7주기 참여예술 공동작업 전시 - 진실과 약속의 연대전’도 열린다. 전시는 유가족과 시민, 예술가가 공동으로 만든 400여 개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들이 예술작업을 통해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고 공감하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사회적 성찰의 목소리를 내는 연대의 과정을 전시에 담았다. 전태일기념관 1층 특별전시장에서 지난 1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사회참여예술연대와 시민참여예술행동연대가 공동주최하고 나무움직임연구소가 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