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파기에 엄중 경고”…금융노조, 민주당 당대표 선거 불참 조치
“신뢰 파기에 엄중 경고”…금융노조, 민주당 당대표 선거 불참 조치
  • 임동우 기자
  • 승인 2021.04.26 17:56
  • 수정 2021.04.26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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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금법 개정안 추진·기업은행 노조추천이사제 합의 파기 등 원인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전금법 개정안 폐기 촉구 1인 시위 돌입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소재 국회 앞에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폐기를 위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소재 국회 앞에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폐기를 위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1인 1당적 갖기’ 운동으로 더불어민주당 내 다수 권리당원을 보유한 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가 26일 오후 금융노조 회의실에서 열린 지부대표자회의에서 5월 2일 예정된 당대표 선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번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는 홍영표, 우원식, 송영길 후보가 출마했다. 지난 주 금융노조는 세 후보와의 간담회를 열어 기업은행 노조추천이사제 및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 불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문제, 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철수로 인한 고용불안 문제 등을 제기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금융노조는 이날 회의를 통해 “금융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악추진과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입법약속 미이행, 금융노조와 더불어민주당의 신뢰를 깨뜨린 기업은행지부 합의 파기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엄중 경고하기 위해 5월 2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선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발생한 현안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추가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오전부터 국회 앞 1인 시위에 돌입해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폐기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