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노동자대회서 코로나19 확진? 사실관계 왜곡 중단하라”
공공운수노조, “노동자대회서 코로나19 확진? 사실관계 왜곡 중단하라”
  • 강한님 기자
  • 승인 2021.07.19 15:15
  • 수정 2021.07.19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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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참석자 중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유감”
공공운수노조, “집회서 감염 판단할 근거 없어··· 부당한 비방”
민주노총은 3일 오후 서울 종로2가 사거리에서 조합원 8,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7.3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 참여와혁신 정다솜 기자 dsjeong@laborplus.co.kr
민주노총은 3일 오후 서울 종로2가 사거리에서 조합원 8,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7.3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 참여와혁신 정다솜 기자 dsjeong@laborplus.co.kr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참석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정부의 발표에 공공운수노조가 “사실관계 왜곡”이라고 비판했다. 공공운수노조 사무처 내 확진자 3명이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한 것은 맞지만, 집회에서 감염됐다고 판단할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앞서 17일 국무총리실은 ‘7.3 민주노총 집회 참석자 확진 관련 국무총리 입장’을 내고 역학조사 중이던 코로나19 확진자가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여했다고 알렸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엄중한 가운데, 수차례 자제를 요청 드렸던 7.3 민주노총 노동자대회의 참석자 중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에 대해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지난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참석자 전원에게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가까운 선별검사소를 찾아 즉시 진단검사를 받아줄 것을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국무총리실에서 밝힌 코로나19 확진자는 공공운수노조 사무처 활동가들이다. 공공운수노조 사무처 내 최초 확진자는 7월 16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최초 확진자와 점심식사를 함께 한 동료 두 사람이 노조의 조치로 16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17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최초 확진자가 확인된 후 공공운수노조의 전체 상근자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사무실은 폐쇄됐다. 하지만 일부 역학조사관들이 전국노동자대회 참석 여부만을 확인하더니 집회를 통해 확진자가 나온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게 공공운수노조의 주장이다.

공공운수노조는 “최초 확진 발생 후 선제 검사를 받은 122명 중 함께 식사를 한 2명을 제외하고는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7월 3일 집회나, 다른 무엇이 아니라, 같은 부서에서 일을 하면서 함께 식사를 했던 것이 유일하게 확인된 감염경로”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 빨리 정확한 감염원을 밝혀내는 것이 추가적인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중요하다. 그런데 방역당국은 제대로 조사하지도 않고 현재 상황에서는 가장 확률이 낮은 7월 3일 집회를 감염과 연계하고 있다”며 “이는 제대로 된 조사에 혼선만 낳을 뿐이며 방역 당국의 책무를 져버리는 것이다. 또한 확진자 발생 이후 최선을 다해 대처해 온 공공운수노조에 대한 부당한 비방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확진자와 공공운수노조 24만 조합원은 정신적 고통과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공공운수노조는 19일과 20일에 2차 코로나19 선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무실 폐쇄도 유지한다. 공공운수노조는 “앞으로도 철저한 방역 조치로 추가적인 감염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방역 당국의 역학 조사에도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