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2기 임원 선거 일정이 확정됐다. 기아차지부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목) 후보등록 마감, 23일(화) 1차 투표(부재자 투표는 22일), 30일(화) 2차 투표(부재자 투표 29일)로 선거를 공고했다.

이번 선거는 지부와 지회 후보 모두를 러닝메이트로 묶어 실시하던 이전 선거와 달리 지부와 화성, 소하리, 광주 공장과 판매, 정비 지회 선거를 분리한다. 지부와 지회는 지부장(지회장), 수석부지부장(수석부지회장), 사무국장(사무장)이 동반출마하게 된다.

이 경우 후보자 난립의 우려가 있을 수 있다. 기존 선거 방식에서는 지부와 지회를 포함해 18명의 후보가 동반 출마해야 했기 때문에 전국적인 조직이 없으면 출마가 힘들었지만, 이제는 특정 지회에만 후보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기아차지부는 3일 대의원대회를 갖고 선거관리세칙을 개정했다. 개정 내용은 지부장 후보는 조합원 2000명 이상의 추천을, 지회장 후보는 지회 조합원 10% 이상의 추천을 받도록 했다. 또 지부 및 지회 임원은 각각 공탁금 300만원을 기탁하고, 15% 이상 득표하지 못할 경우 신분보장기금으로 환원토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