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일 의료노련 위원장 연임 성공
신승일 의료노련 위원장 연임 성공
  • 정다솜 기자
  • 승인 2021.11.23 17:11
  • 수정 2021.11.23 1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3일, 의료노련 11대 위원장 선거
기호 1번 신승일 후보 득표율 50.5%로 당선
신승일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신승일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신승일 의료노련 위원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한국노총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이하 의료노련)은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회관 5층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11대 위원장 선거를 치렀다.

투표에는 대의원 111명이 전원 참석했다. 기호 1번 신승일 위원장(인하대병원노조 위원장)은 56표(득표율 50.5%)를 얻어 당선됐다. 기호 2번 권미경 상임부위원장(세브란스병원노조 위원장)은 55표(득표율 49.5%)를 받았다. 11대 위원장의 임기는 2022년 1월 1일부터 3년이다.  

신승일 위원장은 “단위노조가 먼저라는 연맹 운영의 원칙 아래 단위노조의 성장과 발전이 의료노련의 존재 이유”라며 “단위노조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연대와 협력을 통한 공동 이익의 극대화를 달성하기 위해 소통, 이해, 타협으로 크게 성장하는 의료노련을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후보 시절 밝혔다. 

또한 신승일 위원장은 “현장이 없다면 연맹도 없다”며 ▲조직, 협상, 교육, 홍보, 정책, 입법요구 등 현장의 필요성에 맞춘 조직적 지원 ▲보건의료인력의 노동환경 개선과 공공의료 강화 및 효과적 감염병 대응체계 수립 ▲현실성 있는 근로시간면제한도 재조정 ▲ 소득단절 해소와 공적연금(사학연금) 강화 ▲정부의 의료 및 노동 관련 각종 협의체 참여를 통한 보건의료 관련 법 제도의 개선 ▲정의롭고 투명한 조직 운영을 통한 세대·직군·소속을 뛰어넘는 5만 조직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신승일 위원장은 이날 당선인사에서 “재선에 성공했지만 연맹 안에 경선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 이 부분은 이른 시일 안에 통합하고 화합하겠다”며 “조직 내 화합을 바탕으로 한국노총에서 의료노련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승일 위원장은 “지금 의료노동자들이 위드 코로나 때문에 힘들어하는데, 의료노련 위원장으로서 현장을 더 잘 살피고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23일 신승일 의료노련 위원장이 재선에 성공한 뒤 의료노련 깃발을 흔들고 있다. ⓒ 의료노련
23일 신승일 의료노련 위원장이 재선에 성공한 뒤 의료노련 깃발을 흔들고 있다. ⓒ 의료노련

한편, 의료노련은 안정적인 위드 코로나 체제를 위한 보건의료체계 마련과 보건의료인력 양성 및 처우개선을 위해 정부에 10대 요구 사항을 내건 바 있다.

10대 요구사항은 ①지속 가능한 공공의료 및 감염병 대응 체계 수립 ②1차 병원부터 종합병원까지 상생할 수 있는 의료전달체계로의 개편 ③모든 직역의 병원노동자에게 적용되는 ‘보건의료인력 감염안전법(가)’ 제정 및 생명안전수당의 적절한 지급 ④올바른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⑤숙련된 간호사 보유 방안 수립 ⑥의료기관 내 보건의료인력의 인권보호 강화 및 감정노동 예방 시스템 구축 ⑦지방의료원의 EMR 구축 ⑧감염병 전담병원 역할을 수행하는 사립병원에 대한 손실보상 현실화 ⑨코로나19 사태하 의료기관평가인증 시행의 전면 중단 ⑩병원 현장 전반의 고질적 인력난으로 인한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 등이다. 

신승일 위원장은 “의료노련만의 10대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보건복지부 차관과 간담회를 했고 보건복지부와 관련 논의 중”이라며 “추상적 노정합의가 아닌 구체적인 노정합의를 이끌어서 구체적인 이행을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