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에게 폭언·갑질한 더불어민주당 비서관 엄중문책하라"
"비정규직에게 폭언·갑질한 더불어민주당 비서관 엄중문책하라"
  • 김민호 기자
  • 승인 2022.02.08 17:49
  • 수정 2022.02.0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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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추방을 위한 한국노총-민주노총 노동자 연대회의가 8일 서울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폭언, 협박, 갑질을 일삼는 김00 비서관을 문책하라!!'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갑질 추방을 위한 한국노총-민주노총 노동자 연대회의가 8일 서울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폭언, 협박, 갑질을 일삼는 김00 비서관을 문책하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갑질 추방을 위한 한국노총-민주노총 노동자 연대회의가 8일 서울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폭언, 협박, 갑질을 일삼는 김00 비서관을 문책하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공인수 인국공노동조합 보안검색운영지부 지부장이 8일 서울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폭언, 협박, 갑질을 일삼는 김00 비서관을 문책하라!!'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이명한 인천공항통합노동조합 위원장이 8일 서울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폭언, 협박, 갑질을 일삼는 김00 비서관을 문책하라!!'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갑질 추방을 위한 한국노총-민주노총 노동자 연대회의 조합원들이 8일 서울시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폭언과 협박을 하고 국가권력을 남용한 비서관에 대한 엄중조사 및 문책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 전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갑질 추방을 위한 한국노총-민주노총 노동자 연대회의 조합원들이 8일 서울시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폭언과 협박을 하고 국가권력을 남용한 비서관에 대한 엄중조사 및 문책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 전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공인수 인국공노동조합 보안검색운영지부 공인수 지부장이 8일 서울시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폭언과 협박을 하고 국가권력을 남용한 비서관에 대한 엄중조사 및 문책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더불어민주당 관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갑질 추방을 위한 한국노총-민주노총 노동자 연대회의(이하 노동자 연대회의)'가 8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비서관이 권한을 남용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직원을 호출하고 보안검색노동자 직접고용을 추진하라는 압력을 행사하고, 이에 항의하는 비정규 노동자에게 막말과 폭언,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인천공항공사에게 ‘직접고용’ 압박한 여당 국회의원 비서관?

노동자 연대회의에는 인천공항에 조직된 노동조합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노총 공공노련 인국공노동조합 인천국제공항공사지부(위원장 장기호) ▲한국노총 공공노련 인천공항시설관리노동조합(위원장 박후동) ▲인천공항통합노동조합(위원장 이명한) ▲한국노총 공공연맹 보안검색통합노동조합(위원장 공민천) ▲인국공노동조합 보안검색운영지부(위원장 공인수) ▲민주노총 전국정보경제서비스노동조합연맹 인천공항에너지노동조합(위원장 김윤진) ▲한국노총 관광노련 파라다이스시티 노동조합(위원장 김준호) ▲한국노총 인천지역본부 대한항공씨앤디노동조합(위원장 임영태)등 8개 노동조합으로 구성됐다.

이날 노동자 연대회의는 해당 비서관이 지난해 한 비정규 노동자와 통화에서 “무례하다”, “얻다대고 따지냐”, "국토위 등 자신의 인맥을 동원해 공사를 탈탈 털어버리겠다", "국회는 대통령 다음으로 힘이 센 기관이라 내가 악에 받치면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다"는 등의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비정규 노동자는 해당 비서관이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검색노동자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방법에 대한 압력을 넣은 사실을 묻고자 통화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검색노동자들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방법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의원 비서관이 공사 직원에게 특정한 방법을 요구하는 것은 사실상 압력이라는 지적이다.   

노동자 연대회의는 폭언을 들은 노동자가 보복의 두려움에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인수 인국공노동조합 보안검색운영지부 지부장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당사자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탈락자 없는 고용안정을 요구한 것이 비서관에게 욕설과 폭언을 들을 정도로 잘못한 것인지 묻고 싶다"며 "국가권력을 이용해 비정규 노동자를 무시하고 갑질과 폭언을 일삼는 행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당 비서관을 철저히 조사하고,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한 인천공항통합노동조합 위원장은 "고용안정을 요구하는 비정규 노동자에게 폭언과 협박을 일삼는 행위는 국민이 기대한 국회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남용해 비상식적 폭언으로 힘없는 비정규 노동자를 무시하고 협박하는 갑질 행태는 현 정부의 노동중심 정책과도 반하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노동자 연대회의는 더불어민주당 당사를 방문해 해당 비서관에 대한 엄중조사와 문책을 요구하는 2,000여 명이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에 다시는 비정규 노동자가 설움을 받고 무시당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해당 비서관의 갑질 행위에 대한 진상조사를 국민권익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