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항공노동자들, 대선 후보 정책질의 답변 공개
공공운수노조 항공노동자들, 대선 후보 정책질의 답변 공개
  • 강한님 기자
  • 승인 2022.03.03 13:41
  • 수정 2022.03.03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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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심상정·이백윤·김재연 후보, 해고노동자 복직·고용유지지원제도 개선 “매우 동의”
윤석열·안철수 후보 무응답···“공항·항공노동자들의 대통령 선택에 중요한 기준 될 것”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공항항공 고용안정쟁취 투쟁본부 조합원들이 16일 서울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과 항공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항공노동자 7대 요구를 발표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br>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공항항공 고용안정쟁취 투쟁본부가 1월 16일 서울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과 항공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항공노동자 7대 요구를 발표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br>

코로나19 장기화로 ‘벼랑에 내몰린’ 공항·항공노동자들의 고용위기 극복 요구에 대선 후보들이 답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현정희, 이하 공공운수노조)은 3일 ‘20대 대통령선거 공항·항공노동자 정책 질의’결과를 공개했다. 공항·항공노동자들의 정책질의서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이백윤 노동당 대선 후보,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가 답했다.

공공운수노조 공항항공 고용안정쟁취 투쟁본부는 지난달 16일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과 항공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항공노동자 7대 요구’를 발표한 바 있다. 7대 요구에는 ▲아시아나KO·이스타항공 정리해고노동자 복직 ▲고용유지 노력 강제, 원청 책임 강화 등 고용유지지원제도 개선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고용 보장(조업사, 하청사 포함) ▲정부가 지원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노동시간 단축 및 일자리 창출 ▲필수유지업무제도 개선 ▲항공산업 재편을 위해 노동자 참여 보장하는 사회적 논의 진행 등이 담겼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각 정당을 방문해 7대 요구안과 요구안의 수용여부를 묻는 질의서를 전달했다.

대선 후보들은 공항·항공노동자들의 요구에 내용에 모두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온도차는 있었다. 공항·항공노동자들의 7대 요구에 심상정·이백윤·김재연 후보는 모두 ‘매우 동의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고용유지지원금 개선에만 ‘매우 동의한다’고 밝히고, 나머지 요구에는 ‘대체로 동의한다’고 답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정책질의서 내용을 공항·항공노동자들에게 알려나갈 계획이다. 공항항공 고용안정쟁취 투쟁본부는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국제선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항공 산업의 회복도 훨씬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한시적 완화나 보완을 넘어 고용유지 지원제도의 개선을 통해 항공업계를 안정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도 있어왔다”며 “노조는 항공 산업의 고용유지 실효성을 제고할 방안을 질의했고, 후보들은 적극적인 동의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변희영 공항항공 고용안정쟁취 투쟁본부 본부장은 “항공 관련 노동조합 임원들이 직접 당사를 방문해 질의서를 전달했음에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은 답변조차 없었다”며 “항공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에 후보들이 어떤 식으로 응했는지는 26만 5,000여 공항·항공노동자들의 대통령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