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와혁신 자료실을 소개합니다
참여와혁신 자료실을 소개합니다
  • 박완순 기자, 김민호 기자
  • 승인 2022.06.03 19:27
  • 수정 2022.06.03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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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위치한 참여와혁신 자료실 내부 모습 ⓒ mhkim@laboplus.co.kr
주간노동자신문 창간호, 참여와혁신 자료실에 정리돼 있다 ⓒ mhkim@laborplus.co.kr
참여와혁신 자료실에 걸린 '윤상원관' 현판, 故 신영복 선생이 썼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3년 전 7월, 창간 15주년 행사 이후 참여와혁신은 성산동으로 터전을 옮겼습니다. 이른 아침 시작한 이사는 늦은 저녁까지 이어졌습니다. 방대한 양의 자료 때문이었습니다.

2년 전 9월, 참여와혁신은 혁신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회사 공간에 변화도 주고 회사 문화에도 변화를 주었습니다. 공간의 변화를 위해 가장 큰 숙제는 방대한 양의 자료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였습니다.

다소 뒤죽박죽 섞였던 그 방대한 자료의 정체는 주간노동자신문, 노동일보. 저장매체가 발달하기 전 참여와혁신 자료를 저장해둔 CD들, 관련 자료와 책들이었습니다. 참여와혁신이 왜 이 자료들을 가지고 있냐고요? 1989년 주간노동자신문 창간, 사세를 확장해 1999년 노동일보 창간과 부침, 이후 2004년 참여와혁신 창간. 이 시간들이 연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역사를 옮기고 정리하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정리된 역사의 보관은 필요했습니다. 주간노동자신문, 노동일보, 참여와혁신을 만들었던 혹은 만들고 있는 사람들의 발자취이기도 했지만, 한국 사회 노동의 최근 30여 년 모습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고생해주신 덕분에 자료를 광주로 옮기고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광주 자료실 문 앞에는 주간노동자신문 현판이 있습니다. 자료실 문을 당기고 들어가면 왼쪽 벽에는 윤상원관 현판이 있습니다. 노동일보 창간과 함께 양평동 사무실을 열 때 신영복 선생이 쓴 현판입니다. 그리고 시선을 오른쪽으로 돌려 작은 문을 열면 책장에 꽂히거나 누워 있는 신문과 잡지들이 보입니다. 중복되는 신문과 잡지를 추려 큰 공간을 차지하지는 않았습니다만, 30여 년의 시간이 모여 있어 조그마한 공간의 무게는 꽤 나갔습니다.

시간은 계속 흐르고 광주 자료실에 보관된 시간 이후 참여와혁신이 기록한 것들도 쌓일 예정입니다. 그만큼 참여와혁신 광주 자료실의 무게도 더해질 겁니다. 더해질 무게를 생각하니 역사에 필요한 기록과 이야기를 만들어야겠습니다.

'5.18, 윤상원과 전노련'에 관련된 기사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광주 자료실 외벽에 붙어 있는 주간노동자신문 현판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