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참여와혁신 창간 18주년 기념호에 맞춰
[발행인 칼럼] 참여와혁신 창간 18주년 기념호에 맞춰
  • 박송호 발행인
  • 승인 2022.06.27 11:35
  • 수정 2022.06.2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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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송호 발행인
박송호 발행인

2022년은 노동일보를 재건하고자 시작한 레이버플러스 창립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리고 월간 참여와혁신 창간은 18주년이 됐습니다. 가슴 한 곳에 응어리처럼, 가장 아린 것으로 정리되지 못한 채 쓰레기처럼 창고에 쌓여있던 주간노동자신문과 노동일보 인쇄물들을 수습해 소박하게 자료실로 정리했습니다.

노동언론의 계승자들은 지금의 시대에 종이로 된 일간지나 주간지는 만들지 못할 것만 같지만, 온라인판에서 실시간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기자들의 수고로움이 가득한 제조업 전망, 노동을 읽어드립니다, 위클립(Week+Clipping)을 매주 업로드하며 많은 독자에게 호평받고 있습니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생활 공동체인 시민단체의 소개와 후원을 매달 하고 있습니다.

우리사회는 자기 정체성의 발전과 사회의 발전, 사회 연대로 갈 것인지 또는 보상과 자기 연민의 굴레 속에서 무한한 권리를 찾으며 살 것인지 갈림길에 서 있는 듯합니다. 

우리사회뿐 아니라 전 세계가 저성장과 환경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디지털화의 엄청난 속도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풀 열쇠는 혁신역량, 창의성이라고 합니다. 속도전, 구상과 실행의 분리, 장시간노동, 시키는 대로 열심히 일하던 우리사회의 성장 방식과는 전혀 다른 문화와 철학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단순반복작업, 지시와 강압, 노동의 무시, 책임과 권한의 분리는 사회적 냉소주의 속에서 사회적 자원을 사유화하고 싶은 이기심은 순식간에 나타납니다. 의미 있는 노동,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싶은 바람은 사회의 주류문화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바람의 크기와 깊이는 더 커지고 깊어지지만, 정작 그 수고로움과 책임을 외면하고 싶어 합니다. 차라리 시켜달라며 생각하는 것을 벗어나고 싶어 합니다. 

참여와혁신은 창간 18주년을 맞아 몇 가지 좌담 및 토론을 준비했습니다. 우선 광주형일자리의 중간 평가입니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광주형일자리의 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광주형일자리가 GGM은 아닙니다. 소통과 참여로 새로운 일자리뿐 아니라 현재 일자리의 질을 높이고 지역공동체로서 지역문화를 지역 주체들이 혁신하자는 운동입니다. 광주형일자리는 시장의 필요가 아닌 지역 주체들의 바람이 현실화된 보기 드문 사례입니다. 지역 주체들의 참여와 관심, 더 수준 높은 인식의 발전이 사라지는 순간 얼마든지 시장의 거센 물결에 흡수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참여와혁신의 두 번째 토론회인 ‘행정의 역할 제고’가 출발했습니다. 공공, 특히 (중앙과 지방)정부, 공무원의 높은 인식과 혁신능력이 필요합니다. 이들의 역할이 가능하도록 제도와 문화가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세 번째 토론회는 차별 문제입니다. 참여와혁신의 기획 좌담과 토론회는 창간기념호인 7월호에 담길 예정입니다.

저는, 참여와혁신은 가치 있는 노동. 생각하는 노동이길 바랍니다. 탈노동이 아니라 의미 있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노동, 나의 일, 나의 정체성, 나의 노고는 소중합니다. 저는 저의 노동이 사회적 비용만을 낭비하는 것은 아닌지 항상 두렵습니다. 하지만 저희 직원들의 수고가 너무 큽니다. 노동언론으로 가치 있는 노동, 생각하는 노동으로 우리사회가 발전하는 데 참여와혁신, 레이버플러스가 기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후원회원으로, 구독으로 힘을 보태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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